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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따라 구름처럼, 바람을 가른다!

국토잔차길•그랜드슬램 - 4대 강 종주:섬진강·브롬핑

by 관계학 서설 II

1002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하동을 거쳐 출발지인 전남 배알도수변공원 인증센터까지는 333km이다. 승용차로도 5시간이 넘는 거리이다. 부여, 논산을 거쳐가는 버스안에서 바로 보는 누런 황금들판은 봄날 금강과 오천을 달릴 때 눈앞 가득 펼쳐졌던 묘판과 대비하여 유무(有無)를 넘나드는 자연의 이치를 떠오르게 한다.


전국 어디를 가 봐도 꼭 서너개의 터널을 만난다. 인간입장에서는 더 '편리'해졌다는 결과이지만 산이 많은 우리나라 자연환경에서는 어떨까?란 답없는 메아리같은 질문이 자꾸 입가에 맴돈다. 컴컴한 터널을 지날 때마다 답답함과 시원함사이를 왔다갔다 한다.


하동터미널에서 가까운 '재첩국 식당'에서 아점을 하고 택시로 출발지인 배알도수변공원으로 점프했다. 망덕 가을전어의 명성을 도저히 비켜가지 못하고 결국 상추쌈 두점에 권한 한잔까지 물리치지 못했다. 덕분에 우리나라 분들 참 '정'이 많음을 또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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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10분의 1 확률로 선택한 하류에서 상류 방향: 매화마을, 남도대교 그리고 1일차 종착지인 사성암까지 60여 km 동선을 달리면서 여러 차례 눈안 가득히 들어오는 하늘&땅, 물과 시간의 절묘한 조화에 '페달를 차며' 한껏 감동했다. 내려오는 방향에서는 절대 알 수 없는 '섬진강 가까운 풍광'을 옆에 두고 너무 괜찮게? 느낄 수 있었으니 하는 말이다. 석양에 물드는 강물과 하늘을 오늘 실컷 봤다. 가족에 부담되는 일이 아니라면 다수결에 반하더라도 한번은 선택해 볼만한 결정이 있음을 또 한번 느낀다.


해지고 도착한 숙박지에는 정말 '뜻하지' 않은 바베큐 만찬이 준비되어 있었다. 여행은 '사람'임을 뼈져리게 느끼게 하는 하루의 마무리였다. 구례 섬진강 이은숙여사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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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부부와 함께 늦은 시간 부득불 텐트를 쳤다. 나는 브롬핑하러 온 브롬토너이기 때문이다. 고마운 하루다. #TheFutureIsNow #NormalsNowSpecial #정서적餘裕 #신체적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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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0 첫날


06:30 남부터미널 도착-출발 사진 1cut

06:40 서울>하동 3'50"

11:00 하동시외버스터미널 도착

하옹촌 재첩식당 아점

12:30 하동>배알도수변공원C (21" by Taxi)

망덕 가을전어-풍성식당

13:40 섬진강 브롬핑 롸이딩 시작

18:30 매화마을>남도대교>사성암>구례민박

18:30 저녁 바베큐

22:00 브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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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Thousand Miles" by Vanessa Carlton �https://music.apple.com/kr/album/a-thousand-miles/1440865939?i=1440865959http://kko.to/0tmMKMnf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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