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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삼면이 바다인데 왜 해외로 가는가?-동남서해 투어

CH IV. 제주 서귀포, 홍. 카. 지. 바다, 그리고 오대양

by 관계학 서설 II Feb 06. 2025

The seas surrounding our country, embracing Jeju Island, Ulleungdo, and Dokdo, are a meeting place of cold and warm ocean currents. This natural phenomenon creates a rich and dynamic marine environment, teeming with diverse fish species and vibrant underwater landscapes. For scuba divers, these waters offer not only breathtaking sights but also thrilling experiences beneath the waves. And after a day of exploration, the bounty of the sea provides an abundance of fresh and flavorful seafood, making every journey both an adventure and a feast.

겨울 2도, 3 계절 수온 평균 17도,  동해다이빙은 전투상황이다겨울 2도, 3 계절 수온 평균 17도,  동해다이빙은 전투상황이다

  오픈워터 교육의 마지막은 해양실습이다. 


  동서남해안 다이빙투어는 항상 초긴장, 전투상황

  이 과정은 수면은 잔잔하고 수중 조류의 세기 역시 산들바람정도 수준인 태평양 등 열대바다에서야 크게 걱정할 사항은 아니다. 수중시야까지 30m 이상 펑 뚫려 다이버가 수면에 떠 있는 보트를 수중에서도 눈으로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안전에 대한 '심적 부담'이 훨씬 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20-30kg의 장비를 들고 메고 우선 항구까지 가는 일부터 고난의 행군이다. 항구에서 공기통 수십 개와 수십 kg 장비들을 어선에 싣는 일도 다이버들의 몫이다. 또한 턱이 높은 낚싯배 또는 어선에 점심식사 등 각종 장비들을 바리바리 싣고 난 후에도 다이빙 포인트까지 꽤 먼 거리를 파도와 세찬 해풍을 맞으며 이동해야 한다. 


  포인트에 도착을 해도 섬 또는 보트다이빙 입출수 지점의 수면 사항이 항상 그리 녹녹지 않다. 파랑이 많고 수면, 수중 조류 세기도 초보 다이버들에게는 버거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중 시야 아무리 좋아도 평균 10m 내외인 환경에서 입수에서 수중 부력조절은 물론 출수까지 다이빙 전 과정 모두 '초긴장'상태일 수밖에 없다. 한마디로 전투 상황과 비슷하다. 더구나 파랑이 좀 더 세차지고 파도가 높은 데다가 수면 조류까지 눈에 띄게 빨라지고 수온마저 낮으면 죽을 맛이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아예 오픈워터 해양실습을 '장판'같은 해외 바다에서 하는 것을 전제로 교육과정을 시작한다고 들었다. 이해할만하다.


  동해, 남해 다이빙 투어의 맛과 '멋'

  다이빙 회수가 점점 늘어나고 수중생활이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우리나라 동해, 남해 투어의 맛과 즐거움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다만 서해는 조류도 심하고 수중 시야가 평균 5m 내외라 웬만한 이유가 아니라면 추천하고 싶지 않다. 여하튼 우리나라 삼면의 바다는 난류와 한류가 교차하다 보니 다양한 어종과 해조류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그만큼  동해, 남해 다이빙 투어는 물 안팎으로 다양한 볼거리는 물론이고 먹거리와 즐길거리가 참 많다는 사실이다. 


  신기한 수중생물과의 만남은 어린 시절 '인어공주'이야기만큼이나 오랜 시간 여운을 남기는 추억이다. 더불어 자연산 회의 '싱싱하고 딴딴한' 맛은 해외투어에선 음미조차 할 수 없는 '감성과 여유'의 레시피(recipe)이다.

 

  요즘은 70년-80년대처럼 다이버가 수중에서 가리비, 줄돔, 그리고 문어 등 먹거리를 직접 채집하는 행위, 일명 '잠수부 다이빙'을 일절 하지 않는다. 다만 보고 즐기고 사진, 영상 등으로 기록할 뿐이다. 기록한 것을 '죄책감 없이', '자연 상태의 맛으로' 즐길 수 있는 다이빙으로는 우리나라 다이빙이 최고라 생각한다. 또한 우리나라 수중에는 일명 '동남해 짬 또는 서해 뜸'(미역 밭 또는 수중 바위)'이 아주 잘 발달되어 있다. 그곳엔 미역 같은 해조류와 각종 조개 같은 어패류가 서식한다. 그러다 보니 먹이사슬로 어류들도 무리를 지어 떼로 돌아다닌다. 아기자기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다는 얘기이다.


  얼마 전 동해와 남해 연안 고속도로를 일주하면서 중간중간 유명 다이빙 포인트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이젠 다이빙 샵도 참 많아졌고 다이빙 전용선, 포인트별 부위 설치, 지역주민들의 이해 등 안전, 편의시설들이 참 좋아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예전에는 초보 다이버들은 수면까지 2미터나 되는 어선 난간에서 '서서 (Giant Stride Entry)'든 '뒤로(Seated Back Entery)'든 입수할 때 머리가 부딪칠 수도 있다는 막연한 공포를 가지고 있었다. 이런 걱정이 그들을 해외로 발걸음을 옮기게 했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로컬 다이버들에게 레저 스포츠다운 다이빙 투어를 할 수 있는 나름 고마운 나라가 된 것 같아 많이 기쁘다.

오픈워터 동해 해양실습 중 입수장면오픈워터 동해 해양실습 중 입수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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