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 IV. 제주 서귀포, 홍. 카. 지. 바다, 그리고 오대양
When the leader checks the number of divers underwater, if even a single diver cannot be visually confirmed, all other divers must ascend to the surface together to ensure the missing diver's safety.
울릉도는 서울에서 12시간 이상을 가야 한다.
다이버가 가 봐야하는 포인트 30선중 하나
대양에 속한 섬이라 오가는 교통편이 만만하지 않다. 비행기와 헬기를 이용하더라도 당일 투어는 일단 불가능하다. 또한 워낙 계절에 따른 바다 상황이 변화무쌍하다 보니 다이빙을 할 수 있는 기간이 1년에 고작 3-4개월밖에 안된다. 그나마 독도는 펀(Fun) 다이빙은 안 되고 '연구'목적인 탐사 다이빙만 허가가 나온다.
공간상의 거리도 그렇고 자연환경과 함께 인위적인 변수들이 많아 우리나라 다이버들조차 쉽게 경험해 볼 수 없는 다이빙 포인트이다.
상대적으로 사람들의 왕래가 적다 보니 주변환경은 '자연'그대로 잘 보전되어 있다. 특히 우리나라 수중생물들의 대표적인 서식지인 '짬(수중 바위)'들이 잘 발달되어 있다. 해조류는 물론이고 어류들도 크기나 개체수가 평균 이상을 넘는다.
토종어류들의 무리들이 전후좌우로 떼를 지어 다니는 수중 풍경은 정말 장관이다. 울릉도나 독도바다처럼 수심이 깊고 조류가 빠를수록 서식하는 물고기의 크기도 커지고 그 종류도 더 다양해진다. 당연히 볼거리와 즐길거리, 그리고 남길거리가 많을 수밖에 없다. 다이빙 투어의 3요소를 고루 갖춘 곳이다.
버디를 잘 만나야 수중생활이 즐겁다
다이빙 투어가 좋았다, 나빴다란 만족도는 물속 '버디(buddy, 다이빙짝)'와 얼마나 잘 통하느냐가 관건이다. 덧붙여 울릉도와 독도처럼 바다를 오가는 시간이 최소 하루 이상이 소요되는 포인트일 경우엔, 함께 움직이는 다이버들 간의 '소통과 이해'가 매우 중요하다.
다이버들은 물속에서 말을 하지 않아서 그런지 물밖에서조차 말도 별로 없고 낯까지 가려 소통도 쉽지 않고 속마음을 이해하기란 더더욱 어렵다. 그래서 울릉도, 독도 투어의 성패는 같이 가는 다이버들을 잘 선택해야 한다. 또한 투어 리더 또는 인솔 강사은 일행의 깡수, 스킬 숙련도, 레벌, 수중 습관 등 다이빙 관련 장단점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어, 여행 동행인만이 아닌 물안팍에서 '서로의 안전'까지 챙겨줄 수 있는 다이버끼리 '버디'로 짝짓어 줄 수 있는 역할이 한층 더 중요하다.
다이빙 포인트로까지는 대부분 배 또는 보트로 진행되고, 선상에서 입출수가 이루어진다.
실력과 회수가 어느 정도 필요한 다이빙 포인트이다. 수면 조류 속도가 무척 빨라 원하는 수중 지점으로 가기 위해서는 수면에 몸이 닿자마자 물속으로 입수해야만 한다. 조금만 입수시간을 지체해도 순식간에 조류에 밀려 동료들과의 다이빙은 불가능해진다. 한마디로 민폐가 되는 것이다. 인솔자가 수중에서 입수한 다이버수를 체크했을 때, 단 한 사람이라도 육안으로 확인으로 되지 않으면 그 다이버의 안전 상황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다이버 모두 함께 수면으로 출수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울릉도 바다는 요구하는 만큼 베풀어줄 준비도 되어있다. 다이버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