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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바다는 변하지 않는다(1) - 항상 그대로다!

CH III. 100 깡마다 공포, 그리고 교육

by 관계학 서설 II Feb 04. 2025

The most fundamental principle of scuba diving is "to quiet the restless mind, breathe slowly and deeply, and sustain an unbroken, steady horizontal flow." This is the lesson the sea immortals impart to humankind, bound to a finite existence.

Yepp 섬 수중에서 만난 사람만 한 물고기, 피하지도 않는다.Yepp 섬 수중에서 만난 사람만 한 물고기, 피하지도 않는다.

  바다는 수십억 년 전부터 지구상에 존재했다. 지금보다 양이 10배는 많았다고 한다.


  생명체는 바다로부터 35억 년 전에 탄생했다. 인류는 160만 년 전에 직립보행을 시작했고 10만 년에서 5만 년 전부터 지금의 인간들과 외형만이라도 비슷해지기 시작했다.


  땅의 인류와 '바다'의 오래된 공존공생

  사람들이 물속에서 호흡을 시도하기 시작한 것은 기원전 900년 전 앗시리아인이 최초이다. 스킨스쿠버의 기본 3점 세트인 마스크, 오리발, 스노클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1400년대부터라 한다. 1930년대가 돼서야 비로소 스쿠버 장비와 함께 교육과정이 체계적으로 정립되기 시작했다.


  인류와 바다의 관계는 수만 년 동안 높낮이가 있는 '희로애락'은 존재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무난한 공생과 '공존'을 지속해 왔다고 생각한다. 최근 들어 지구온난화로 인한 급속한 기후변화로 그토록 오랜 세월 동안 유지해 온 육지에 거주하는 인류와 바다의 '균형과 평형'이 무너지고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걱정이 앞선다.


  사람들은 수만 년의 역사 동안 땅과 육지에 대해서는 98% 이상의 이해와 지식을 축적했다. 그러나 물과 바다에 대해서는 특히 수면이 아닌 수중은 아무리 많이 양보해도 10% 이상은 가본 적도 없고 그에 따른 축적된 지식과 정보 양 또한 5% 이상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다. 예를 들어 수심만 해도 인류가 지금까지 정복한 깊이는 첨단기술을 사용한다는 전투 잠수함의 경우, 1,000m 미만이고 특수 탐사 잠수함으로도 최근 들어 6699m 기록이 그 최대치이다.


  늘 평정심을 유지하는 바다를 닮은 다이버가 되자!

  수심별로, 대양별로 수십만 가지로 분류되는 수중생물에 대한 연구는 이제 걸음마 단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겨우 수만 년의 역사를 가진 인류의 시각으로 본다면 그동안 바다가 어느 정도 변했는지조차도 알 수 없다. 그러나 수십억 년 삶의 주기를 가진 바다의 눈으로 육지를 보면 20대 후반의 청년이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 변화를 겪는 정도로 감지하고 있지 아닐까?


  다만 바다는 표면적으로는 외형은 물론이고 내면의 원리 또한 그리 크게 변했거나 아니면 앞으로도 많이 변하리라 생각되지는 않는다. 수십억 년 동안 그냥 그대로 정해진 법칙에 의해 아래. 위, 깊고. 얕게, 천천히. 빨리, 부드럽게. 거칠게 그렇게 움직일 뿐이다.


  변하지 않고 그대로인 바다가 주는 중요한 가르침은 '정중동(靜中動), 움직임이 없는 것 같은 조용한 흐름'이다. 스쿠버다이빙의 기본 중 기본은 '번잡한 생각을 멈추고 천천히 깊은 호흡으로 변화 없는 수평적 흐름을 지속하는 것'이다. 바다 신선이 아기 다이버들에게 주는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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