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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관계학 서설 II Dec 05. 2024

나 홀로, 미주대륙-걷고 싣고 끌고 메고 달린다!

브롬튼 60일간 대륙간 철도 여행기를 시작하며

  언제인가부터 꿈꾸어 온 전 세계 10대 대륙 간 기차여행은 브롬톤에서 '브로미', 그리고 '쾌걸조로'를 만나면서 훨씬 더 구체화되고 콘텐츠도 풍성해졌다. 3년이란 역병 기간은 여행에 대한 넓이와 깊이를 보다 심화시켜 주었다. 이번 세 번째 대륙 간 철도 여행지는 원래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였다. 이런저런 악재로 결국은 미주 대륙으로 급선회하였지만 아쉬움과 미련은 없다. 전쟁이 종식되는 대로 일본 횡단과 더불어 재도전해 볼 계획이다.


  한 해를 보내면서 깨달은 점이 있다면 나는 참 ’그나마‘ 인생 3막*을 잘 보내고 있고 행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그리 드러내 놓을 것도 없는 너무나 소시민적이고 이기적인 삶을 살아왔다는 사실이다. 뭐! 나 자신의 능력이 모자랐을 수도 있고 사람 보는 눈이 딱 그 수준밖에 안 되었을 수도 있다. 아니면 눈치, 코치조차 아예 없고 제 고집만 있었는지도 모른다. 여하튼 과거, 현재, 미래  모두 발생하는 결과가 그나마 내 책임 범위 내에서 있다는 사실에 만족한다. 내년에도 그 후년 역시 남에게 부담 주지 말고 여유롭게 ’ 생각‘하면서 나 홀로 죽~~~ 즐겁게 ’ 개인적‘으로 살고 싶다. 


  인생 1막은 학교 졸업 후, 직장 다니면서 결혼하고 자녀를 두자마자 남들과 비슷한 꿈과 목표를 쫓으며 살았다. 2막은 10년 동안 로타리안으로서 남을 생각하는 ‘직업봉사’에 전념했다. 누구에게나 오지 않는 인생 3막은 다시 산다는 마음으로 ‘나 자신‘을 되찾고, 보고 싶은 것만 바라보지 말고 보이는 대로 보는 자연을 닮은 삶을 살고 싶다.

  세 번째 대륙간 열차여행은 브롬톤과 함께 60일간 미주대륙을 55,000km 달렸다. 알래스카 페어뱅크스에서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까지! 이번 미주 대륙간 철도+브롬튼 시티 라이딩여행은 알래스카 종단(페어뱅크스 <> 앵커리지 <> 수어드&휘티어) 열차를 시작으로 캐나다 로키 마운티어 열차(밴쿠버> 로키 산맥> 캘거리)를 거쳐 미국 서부 해안 (LA> 샌프란시스코(에머빌)>시애틀), 미국 서동부 횡단(새크라멘토> 덴버> 시카고> 보스턴> 워싱톤 DC> 마이애미 ) 열차를 타고 남미 안데스 산맥 3 열차(페루 쿠스코 마추픽추/아르헨 살타 구름(고산)/아르헨 우수아이아 땅끝) 탑승으로 마무리하는 여정이다. 그리고 도시(점)와 도시(점)는 기차(비행기, 배&버스)로 이동하고 도시 안(선)에서는 숙소를 기준으로 반경 40km 거리는 브롬톤으로 여행하는 것을 이동 수단의 기준으로 삼았다.


'22년 12월 3일

알래스카 페어뱅크스에서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까지 대륙간 열차+브롬톤 여행 마친 후, in Palau 물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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