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at-free Monday 다섯 번째 레시피
덥다 덥다 언제나 여름이 지나가려나 했더니만, 독일은 요즘 아침저녁으로 12-13도로 기온이 훅 떨어져 이미 가을 냄새가 물씬 난다. 덥다고 부엌에 잘 안 들어가 버릇해서 오늘 뭔가 제대로 만들어보려 하니 약간 부담이 됐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이 한 몸 바쳐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로 감기를 앓고 있는 남편을 위해 뜨끈뜨끈한 두부부침을 올린 채식 잔치국수를 만들었다. 계란이나 고기 고명대신 두부를 두툼하게 부쳐서 호로록 국수 먹는 중간중간에 두부를 젓가락으로 갈라먹기도 하고 들어서 베어 먹기도 하고, 싱겁다 싶으면 양념장에 또 찍어먹기도 하는 그런 음식! 두부부침은 찹쌀가루를 입혀 튀기듯 부쳐서 겉은 바삭쫄깃하면서 안은 따듯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냈다. 익숙한 양념장에 익숙한 조합이라 평범한 잔치국수인 듯 하지만 채소육수로 만들어 아주 깔끔했다.
준비재료: 소면 2인분, 물 6컵, 국간장 2 테이블스푼, 진간장 2 테이블스푼, 양파 1개, 말린 표고버섯 4개, 애호박 2/3개, 다시마 1장, 대파 뿌리 부분 1개.
조리시간: 20-30분
조리방법
(1) 채소육수 만들기: 찬물 6컵에 표고버섯, 껍질 깐 양파, 다시마 1장, 대파 뿌리, 진간장, 국간장을 분량대로 넣고 중불로 끓여준다. 육수가 끓으면 다시마를 건져내고 표고와 대파, 양파의 맛이 충분히 우러날 때까지 15-20분간 중 약불에서 끓여준다. 대파 뿌리와 양파가 충분히 흐물흐물해졌으면 건져낸 후 애호박을 채 썰어 넣고 한 번 더 끓여준다. 표고버섯도 건져내서 채 썰은 뒤 다시 육수에 투하한다.
(2) 소면 삶기: 끓는 물에 소면을 넣고 소면이 거품과 함께 끓어올라 넘치기 직전에 찬물 1컵을 준비해 1/2 정도 부어준다. 그 후 또 끓어오르면 나머지 1/2을 넣어주고 불을 끈다. 면을 찬물에 잘 헹구어주고 체에 받쳐서 준비한다.
준비재료: 국간장 2 테이블스푼, 진간장 2 테이블스푼, 물 2 테이블스푼, 고춧가루 1 테이블스푼, 설탕 1/2 테이블스푼, 깨 1 테이블스푼, 참기름 1 테이블스푼, 대파 1/2대, 다진 마늘 1 티스푼.
조리시간: 5분
조리방법
(1) 재료 분량대로 준비하기: 대파와 마늘은 다져서 준비한다.
(2) 섞어주기: 특별한 방법이 있나. 다 넣고 잘 섞어주면 된다. 간장과 물을 먼저 넣고 설탕을 넣은 후 다 녹여준 후에 다른 재료를 같이 넣고 섞어주는 게 편하다.
준비재료: 두부 1/2모, 찹쌀가루 2-3 테이블스푼, 식용유, 소금 약간.
조리시간: 25-30분
조리방법
(1) 두부 물기 제거 후 알맞은 크기로 썰기: 키친타월로 두부를 살살 눌러 물기를 제거한 후 알맞은 사이즈로 썬다. 너무 두껍게 썰면 부치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두께만 1-1.5cm 정도로 유의하여 잘라준다. 잘라준 두부의 양면에 소금을 살살 뿌려 밑간을 해준다.
(2) 찹쌀가루 묻힌 두부를 기름에 부치기 (또는 튀기기): 소금으로 밑간 한 두부에 찹쌀가루를 얇게 고루 입혀준다.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넉넉하게 붓고 중불로 가열한 뒤 준비한 두부를 튀기듯 부친다. 기름이 너무 뜨거워지지 않도록 중 약불로 두고 두부의 양면이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튀긴다.
(3) 기름기 제거하고 식혀주기: 두부의 겉면이 노릇노릇하고 딱딱해졌다 싶으면 건져서 한 김 식힌다. 키친타월로 기름기를 제거해준다. 잔치국수 위에 올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