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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rina 임아영 Aug 17. 2021

반드시 피해야 할 연애 상대(5)

위드 코로나(with covid19) 탓에 솔로들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 사랑을 시작하기 쉽지 않다. "과연 코로나 때문일까? 그냥 필자 너가 노력 안해서 그런거 아냐?"라며 반문하는 사람들에게는 뭐 딱히 할 말은 없다.

어느정도 인정하니까.


아무튼, 사람만나기 어려워 지면서 누구 한 명이라도 나에게 다가오면 당장 okay를 외치고 사귀겠다는 사람들도 간혹 있는데, 매우 위험한 짓이다. 특히 20대와 30대라면 더더욱 "오는 사람 안 막는" 연애는 위험하다. 상대가 어느 정도 검증된 사람인지 모르고 그저 당신에게 구애한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과 인연을 시작한다면 나중에 큰 일을 당할 수도 있다.

특히 최근 비대면 문화의 일상화와 데이트 문화의 변화에 따라 소개팅 어플리케이션, 블라인드 등 2030이 많이 쓰는 어플을 통해 인연을 만나려고 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데, 소개팅 어플과 같은 어플은 쌩판 모르는 사람, 즉 나와 어떠한 공통적인 인간관계도 없는 사람들끼리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남녀 모두 상당히 위험한 모험을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안다. 필자가 보수적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그런데 이렇게 까지 온라인 어플을 통해 연인을 만나는데 반대 의견을 피력하는 이유는 온라인에는 99% 검증되지 않은, 거짓말을 하며 말이 잘 통하는척 하는 사람들이 판을 치고 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변태가 많은 것은 둘째치고, 일단 쉽게 만나서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가져왔다.

오늘 가져온 <반드시 피해야 할 연애/결혼 상대> 는 4탄,

바로 알아보자.



유형1) 온라인에서만

이성을 만나려고 하는 남자/여자


온라인_데이팅_인기를_끌고있지만_너무_위험해요.bichu


첫 번째 유형은 예상했듯이 온라인 만남을 즐기는 사람이다. 온라인으로도 사람을 만나고, 오프라인으로도 만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 온라인으로만 이성을 만나는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 온라인으로 만나면 서로 공통된 인간관계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말에 의지해서만 상대방을 파악해야 한다. 상대방이 처음부터 작정하고 당신을 속이려 든다면 당신은 영원히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길이 없다.


온라인에는 정신나간 유부남, 변태임을 숨기고 어떻게든 자신의 강한(??) 성욕을 채워줄 수 있는 여자/남자를 만나기 위해 안달난 변태사이코, 피해의식과 연민으로 쩔어있는 찌질이, 다다익선을 추구하는 문어발 다리, 5:5 가성비충 남자/여자들이 많다. 정상적으로 현실에서 인연을 만날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의 본성을 숨기고 채팅을 통해 당신에게 잘 맞는 척, 공감하는 척을 하며 당신을 꾀려 애쓴다. 직접 만나서 돈을 쓰는 것오 아니고 그냥 채팅을 통해 당신의 말이 공감해 주고, 잘 들어주고, 반응만 열심히 하면 되니. 이 얼마나 쉬운 일인가.


이렇게 해피앤딩이면 좋겠지만_현실은_온라인으로_만난_사람이_당신을_집착하다_당신을_죽인다.danger


필자도 이렇게 단정적인 표현을 쓰면서 말할 권리는 없다는 것을 안다. 오프라인에서 워낙 인연을 못만난 정상적인 외모의 괜찮은 능력과 키, 성격을 겸비한 사람이 소개팅에 환멸을 느껴서 온라인을 통해 한 번 이성을 만나기 위해 다양한 어플을 통해 시도할 수 있는 것도 안다. 온라인에서 우연히 만나 서로 한 달간 채팅을 이어가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내키지는 않지만 아주 조심스럽게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장소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유튜브만 해도 그런 커플이 넘쳐나니까.


하지만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물다. 당신이 만약 어느 정도 이성을 만나본 경험이 있고, 상대방이 정상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있으며 확고한 소신과 용기가 있다면 온라인에서의 만남을 추천한다. 하지만 대부분 그런 소신 없이 외로움에 사무쳐 온라인에서 어떻게든 이성을 만나보려고 하다가 결국 꾐에 빠져 많이 자승자박되는 꼴을 보았기에, 당신이 위험에 빠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필자의 마음을 잊지 말길 바란다.


난_이제_위험하다_말하기도_지쳤어.bad_online_dating


그리고 대부분 온라인으로 한 번 만남을 가지면, 그 다음에도 온라인으로 어떻게든 자신의 외로움을 풀기위해 사람을 만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바람도 온라인으로, 불륜도 온라인으로 필 수 있다는 점을 꼭 알길 바란다. 온라인으로 만났어도 당신에게 큰 믿음을 줄 수 있는 사람임을 당신이 감지해내지 않으면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과 진지하게 만나는 것은 커녕 당신의 소중한 시간과 몸과 마음, 모두 다 버릴 수 있다.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직 나의 연애력, 사람 보는 눈이 부족하거나 자신이 조금 순수한 편이라면 제발, 님아 온라인에서 만나지 마오. 외롭다고 온라인에서 사람찾아 연애하다가 당신의 인생익 골로갈 수 있다.



유형2)

결국 스토커로 변할 수 있는 금사빠


이 유형은 이 시리즈의 첫 장에서 이미 충분히 다뤘다.

하지만 오늘 한 번 더 다뤄보려고 한다.


https://brunch.co.kr/@ahyoungelsa/35


금사빠를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그들이 나르시시스트이기 떄문이기도 하지만, 그들과 절대 얽혀서는 안되는 이유는 헤어지면 단번에 당신의 스토커로 변할 수 있는 유형이기 때문이다.


제발 제발 제발 금사빠는 걸러라.manghalnom


금사빠는 처음 당신을 보고 사랑에 빠졌기 때문에 행동에서도 매우 적극적이다. 어떻게든 당신을 집에 데려다주려고 하고, 당신이 아침에 먹는 커피를 기프티콘을 보내주며 챙기려 하고, 당신이 좋아할만한 선물을 초반부터 퍼붓는 등 당신과 만난 이후로 금사빠는 모든 일상이 자기 자신이 아닌 당신 위주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그렇다. 그들은 일을 하고 있어도, 공부를 하고 있어도 당신이 어떻게 될까봐. 누가 당신을 먼저 채갈까봐 어떻게든 떨어져 있는 동안에도 당신에게 자신을 존재를 알리기 위해 애쓴다. 이 애쓰는 모습을 보고 연애 초보는 "와! 나한테 정말 많이 빠졌나봐. 이런 남자/여자 처음이야. 나에게 이렇게 까지 잘해주는 사람은 앞으로 못만날 것 같다"하고 착각하게 만든다.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돌진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그의 사랑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을텐데, 맞다. 당신을 좋아하니까 당신에게 어떻게든 잘해주기 위해서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한 가지 묻고 싶다. 당신에게 빠진 금사빠 만큼 당신도 같은 감정의 깊이와 온도인가? 연애는 '관계(relationship)'중 하나다. 한 쪽은 당신에게 반쯤 미쳐 (혹은 완전히 미쳐) 좋아 죽으려고 하는데, 당신도 그러한가?


여기에서 위험신호를 발견할  있다. 당신을 금사빠만큼 금사빠에게 빠지기는 커녕 조금 천천히 그를 알아가고 싶은데 미쳐 날뛰는 금사빠 새끼는 자기 혼자 당신에게 사랑이라는 이름의 물질/시간/감정을 퍼붓다가 문득 "근데 얘는 왜 이렇게 나만큼 헌신하지 않지?"라는 생각을 하며 금세 식을 수도 있고, (아 차라리 빨리 금사식이 되면 다행이다. 빨리 꺼지라고 할 수 있으니) 식지 않고 폭주하는 인간들은 어느덧 당신을 향한 자신의 사랑과, 금사빠를 향한 당신의 사랑의 간극을 알아채고 이것저것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하며 천천히 상대방을 알아가려는 당신을 무시하고, 이런 모습에 질린 당신이 이별을 고하면 오히려 당신을 욕하며 그동안 지내온 시간마저 더럽게 만든다.


금사빠와의 관계가 빠르게 끝나면 오히려 다행이다. 처음부터 당신의 몸을 노리고 사랑이라고 나불대며 찝쩝거리던 애들은 당신이 별 반응이 없으면 빠르게 나가 떨어지는데, 이게 오히려 깔끔하다.


문제는 당신에게 찐으로 반해서 어떻게든 당신이 자신을 사랑하게끔 만들어야 하는 금사빠+집착 유형의 남자/여자다. 이들은 자신이 준 만큼 받지 않으면 위험하게 폭주하고, 그런 폭주하는 모습을 보고 헤어짐을 고하면 자신의 감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당신을 스토킹하기 시작한다.


헤어진 후 몇 달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당신의 집 근처를 배회하고, 당신을 향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부모님과 함께 사는 집에 선물을 보내고, 갑자기 새벽에 당신에게 문자를 보내는 것은 물론 차단당하면 세컨폰이나 핸드폰을 새로 개통해 전화를 100통씩 하며 당신을 괴롭힌다.


제발_외롭다고_온라인만남어플_하면_당신인생_골로간다.jebal


제발, 아무리 외로워도 당신을 좋게 봐주는 사람에게 홀랑 넘어가지 말자. 당신은 상대방이 그냥 저냥인데, 상대방이 당신에게 반해서 급발진하며 미친듯이 당신에게 잘해주는 일시적인 행동을 보고 "그래, 이렇게 잘해주는데 한번 만나봐야지"라는 마음으로, 상대방에 대한 애정도 없는데 만나다가는 정말 큰일난다. 연애는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이 나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더더욱 신중해야 한다. "인생에서 스쳐지나갈 사람 그냥 만나지 뭐~ 남자/여자 만나는건 다다익선이 최고야" 라는 말은 가치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수적인 필자에게는 스스로에 대한 존중이 없는 행위처럼 보인다.


금사빠들은 보상심리가 강하다. 기본적으로 그들은 나르시시스트이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이 끝날 때 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당신의 감정, 생각은 금사빠인 그들에게 중요하지 않다. 오직 자신의 감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속도, 상대방의 생각 따윈 안중에도 없고 헤어지고 나서도 자신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당신이 금사빠를 받아줄 때까지 집착한다. 


때문에 아예 처음부터 이런 사람을 만나지 않는 것이 답이다. 처음부터 과도하게 당신에게 잘해주고, 내가 그/그녀를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애정을 갑작스럽게 쏟아부으며 원하지도 않는 친절을 배푸는 사람은 제발 조심하자.


여담으로, 아직도 여성/남성의 스토킹 처벌법 수위가 아주 미약하다. 지금 상황에서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사실 거의 없다. 그래도 할 수 있는 조치를 말해주자면 - 전남친/전여친이 당신에게 필요 이상으로 집착하며 연락해 올 때는 1) 절대 연락을 받아주지 말고 2) 차단을 안했으면 어서 차단해서 당신은 앞으로 대화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표현하고 3) 112에 신고하자. 112에 신고하면 일단 경찰들이 출동하는데, 그 때 자초지종을 말하고 전연인의 이름/연락처/사는 곳 등을 모두 경찰에게 공유하자. 요즘 하도 많은 여자들이 죽고, 심지어 여자들의 가족까지 죽는 바람에 경찰들도 일단 출동해서 모든 정보를 공유 받고, 당신이 112로 전화하면 스토킹 이력으로 신고한 것이 전산에 뜬다고 한다. 한 번 스토킹으로 신고하면 경찰은 당신을 주시하며 계속해서 당신에게 전화해 당신을 모니터링 한다.


금사빠, 특히 당신보다 못난 사람, 가치가 낮은 사람이 보여주는 애정애 흡족해하다가 헤어지면.. 막말이 아니라 정말 죽을 수 있다. 지금도 사회면에는 스토킹으로 희생당한 여성이 하루에 하나씩 실린다. 제발 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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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karina

어쩌다 보니 홍보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글을 잘 쓰고 싶고, 세상을 다채롭게 살고 싶은 호기심 많은 사람입니다. 직장생활의 희로애락을 글로 쓰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어내려 합니다. 글 속 인물은 모두 허구의 인물이며 어느 사람도 명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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