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2배우자비자 눈물없이 보기 힘든 미국 입성기.
거의 두 달 넘게 브런치 잠수를 타 버린 장엠디입니다.
현재 시간은 2024/09/09(월) 오전 8:09
네 드디어 텍사스 입국한 지 삼일 째 입니다.
남편은 pre-fall session을 위해 먼저 입국했고, 저는 한달 반 정도 숨가쁘게
한국 생활을 준비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네요. 라고 변명을 해 봅니다.
나름 열정을 가지고 잘 다니던 대기업 직장을 때려치우고, 2년 mba를 나가는 남편 따라서 미국 백수로 덜컥 와 버린지라 불안감이 엄습하기도 하는 요즘입니다.
예를 들어 은행 계좌를 만들 때, 금융취약계층인 학생 또는 주부 란에 체크를 하며 묘한 기시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는 브런치를 더 자주 찾아오며, 퇴사 뒤에 찾아오는 희망감과 불안감 그리고 미국생활에 대해 성실히 남겨보고자 합니다.
근 한 달간 겪은 일들을 짧게 요약하자면..
시부모님께서 몸이 좋지 않으셔서 큰 병원을 다녀오기도 하고
먼저 입국한 남편은 차 산 지 열흘만에 집 주차장에서 차를 "통째로" 도난당하기도 하여 검찰청이며 경찰서를 왔다갔다 하기도 하고
선박으로 어렵게 보냈던 해외 이삿짐은 배에 문제가 생겨 부산으로 회항, 미국 도착 일정이 한 달 가량 늦어지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지금 미국집은 텅 비어 있네요.
하지만 역시 인생은 알 수 없기에 아름다운 거겠지요?
우당탕탕 미국 일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브런치 독자분들 모두 행복하고 즐거운 저녁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