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보니 카톡 수백 통, 마른 하늘에 날벼락
게으름에 몇 달만에 브런치를 찾아온 장엠디입니다.
어느덧 연말이 성큼 다가오고, 미국살이 4개월 차입니다.
9년간 주말도 낮도 밤도 없이 쉴새없이 일하다가, 이렇게 쉬어도 되나 싶을 정도의 게으름뱅이 일상입니다.
변명을 감히 드리자면 초반 미국생활에 적응하느라 꽤나 오래 걸렸습니다.
미국살이 4개월차 일상 :
요즘 저는 느지막히
새벽 1시쯤 잠들어서 오전10시쯤 일어난 뒤,
운동하고 밥해먹고 드라이브 다녀오고 -
또 저녁먹고
이런 먹고자고 나날들의 반복을 하고 있답니다.
앞으로 꾸준히 브런치에 찾아오겠습니다. 그리고 미뤄둔 영어공부와 그간 꼭 해보고 싶었던 소설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까 합니다. 퇴사하고 나니 제일먼저 생체리듬이 무너져, 규칙적인 시간이 일어나고 자는 게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더라고요.
각설하고, 12월 현재 텍사스의 모습은 아래와 같습니다:
완연한 가을 날씨인데요, 한국에는 눈이 왔다고 들었어요.
여느 때와 같이 평화롭던 3일 전, 오전 7시쯤 눈을 떴는데 카톡에 300+가 떴습니다.
이게 무슨 일이지 얼떨떨한 마음과 더불어 가족 중에 그 시각 국회에 있던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가족이 잘못될까봐 걱정되는 맘이 정말 컸습니다. 그때부터 정신없는 오전이 흘렀죠. 한국 시간으로는 밤이었을텐데, 다들 잠을 못 이뤘다고 하더라고요.
역시나 미국에서도 비중있게 다루더라고요. 특히 외국인 친구들은 martial law 라는 것 자체가 뭔지 몹시 혼란스러워하며, 이거 north 아니고 south korea 이야기 맞냐고 수차례 되물었습니다...참 뭐라고 얘기해야할지.
현재는 모든 상황이 잘 종료가 되고 가족도 안전하지만, 우리나라의 정국이 혼돈의 카오스 속으로 빠져버렸습니다. 현재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매일 한국 뉴스를 검색해보며 참 착잡합니다. 우리 국민이 오랜 시간 어렵게 간직해 온 민주주의의 가치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