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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대유 이삭 캉 Jan 26. 2022

꽈배기처럼 빌빌 꼬이는 날이 있다

부정적인 감정은  없애는 게 아니라 흡수해줘야 한다.

그런 날이 있다.

마치 꽈배기처럼 빌빌 꼬이는 날.

레슨 다니던 길이라 익숙함에 지하철 노선도를

확인하지 않았는데, 반대로 가는 노선이었다.

결국 예약했던 미용실도 캔슬되고

길바닥에서 거의 1시간을 허비해야 했다.


'난 1시간을 길바닥에서 뭘 했나?'

이런 날은 나 자신이 한심하기 그지없다.

이런 날은 일단 부정적인 감정을 흡수해 줘야 한다.

부정적인 감정을 흡수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잠을 자거나

먹고 싶은 음식을 먹거나

가벼운 알코올을 마시거나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보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좋아하는 디저트를 먹는다.


오늘은 먹고 싶은 음식을 먹거나

가벼운 알코올을 마시는 걸로 택했다.


중국음식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을 들어가

꿔바로우, 마파두부, 하얼빈 맥주를 시켰다.


꿔바로우 한입과 하얼빈 맥주의 청량감이

오늘 받은 스트레스를 분해한다.

매콤 씁쓸한 마파두부가

화난 마음을 맛으로

대신해준다.

숙대에 있는 어느 중국집 맛집


'아~ 스트레스가 날린다.'가 아니라

스트레스는 흡수되었다.

'그런 날도 있는 거지'

부정적 상황과 감정을 흡수하고 나니

언제 그랬냐듯이

다시 나로 돌아온  느낌이다.

꽈배기처럼 빌빌 꼬인 날엔

받아들이고 흡수하면 된다.

대신 매체가 필요하다.

내가 좋아하는 활동으로

부정적  감정을 연결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흡수된다.

부정적 감정을 날리려 하지 말고 흡수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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