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우리 좀 권태롭지 않아?

사랑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하기.

by For reira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고, 그 사람과 함께 서로 알아 가는 것은 매우 대단한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연애를 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가 사랑하는 관계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잊게 되지만, 사실 그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누군가를 만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해주고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는 것은 단순히 한 사람만이 노려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렇게 시작한 연애도 시간을 지나면서 어느 순간부터 당연한 일이 되고, 힘든 상황이 찾아왔을 때 헤어짐을 고민하게 된다.

연애를 한다는 것 - 누군가를 만나서 함께 한다는 것- 은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기 때문에 연애를 하다가 힘들어하는 많은 사람들은 연애를 끝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된다. 고민을 하는 사람들은 지금의 사랑을 너무 당연하게 느끼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이 관계를 끝내도 후에 내가 원하는 상황에 똑같이 지금과 같은 사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만남을 시작하는 것보다 헤어지는 것이 어렵다고 느끼지만, 그렇지 않다. 관계를 시작하는 데는 헤어질 때보다 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연애를 시작하기 전에 했던 자신의 노력을 생각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내가 힘들어도 항상 상대를 먼저 위하게 되고, 상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와 같은 마음을 갖고 있는지 알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을 했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시작한 소중한 만남은 시간을 거듭한다고 해서 소중함이 바래지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대부분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만남을 '흔하게' 취급한다.


연애 초기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고 나서, 흔히 말하는 연애의 안정기에 들어서게 되면 사람들은 그 노력을 조금씩 멈춰간다. 이미 서로 너무 잘 알고 있고, 내가 무엇을 해도 항상 그 자리에서 나를 기다려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노력을 쉽게 줄일 수 있게 만들어준다. 내가 '지금' 상대를 위해 무엇인가를 해줄 수 있는지를 생각하기보다 '언젠가 무엇이든' 해주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변하게 된다. 그렇게 노력이 줄어들면 관계도 천천히 소원해지게 된다. 그리고 어느 순간 다시 주변을 돌아보면 처음과는 달리 무료한 관계만 남아있게 된다. 다른 사람이나 다른 연인이 눈에 들어오게 되고, 상대를 위해 쓰는 시간보다 나 자신을 위해 써야 하는 시간만 생각하게 된다. 그렇게 사람은 '나의 마음이 변했다'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그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할 시간에 이 사람과 어떻게 하면 '잘' 헤어질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된다. 자신의 연애는 성공하지 못했다는 어설픈 스스로에 대한 연민과 함께 말이다. 그리고 그렇게 연애를 끝낸 사람들은 다음 연애도, 그다음 연애도 똑같은 상황으로 마무리 짓게 된다.


연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많이 생각해야 하는 것은 ' 만남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다. 관계가 안정기에 들어설수록 그 관계를 잘 유지해 나가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그 노력은 만남을 시작하기 위해 했던 노력이나 연애 초기의 노력과는 다른 형태이다. 초기에는 서로를 잘 알아가기 위한 노력을 했다면, 안정기에는 서로의 사랑을 더 키워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 서로의 사랑을 더 키워나갈 수 있을까.


사실 사랑을 키워가기 위한 노력을 그리 어렵지 않다. 항상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상대를 위해 무엇인가를 더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면 된다. 만남의 초기에는 상대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원치 않는 상처를 입히게 될 때가 있다. 그러나 서로를 잘 알게 된 시점에서는 내가 상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아진다. 무엇을 싫어하는지 좋아하는지를 명확하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알고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상대가 싫어하는 일을 하지 않고 상대가 좋아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두 사람은 조금 더 돈독해 잘 수 있다.


대부분 사람은 상대에 대해서 많이 알수록 '이만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리고 서로를 잘 알고 있으므로 '내'가 조금 실례되는 행동을 하더라도 이해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서로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런 생각은 상대에게 쉽게 상처 입힐 수 있다. 그리고 오히려 '서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상처들은 더 많이 기억되고 더 많은 아픔을 준다. 서로를 잘 아는 사이는 서로 기쁘게 해 주기 쉬운만큼 상처 입히기도 쉽다. 그래서 항상 '내가 무엇을 해도 괜찮겠지' 대신에 '내가 이렇게 해야 상대가 상처입지 않을 수 있겠지'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그리고 항상 나의 상대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를 기억해야 한다. 이 사람과의 연애를 시작하기 위해 서로 했던 노력과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 했던 노력을 생각해 보면 내가 이 사람을 얼마나 생각하고 있는지 쉽게 느낄 수 있다. 예전에 보았던 책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


두 친구가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에이는 지고지순한 사랑을 하는 사람이었고 비는 바람을 잘 피고, 쉽게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이번 연애에서는 웬일로 에이가 바람을 피우게 되었고, 비가 오랜 만남을 계속하고 있었다. 에이는 비에게 이런저런 신세 한탄을 하면서 말했다.

"난 지금 애인도 정말 사랑하는데, 새로 만나게 된 이 사람도 너무 좋아. 새로 만나게 된 사람은 내 애인이 갖지 못한 것을 갖고 있는 것 같아. 어떻게 해야 할지 너무 괴롭다."

그 이야기를 듣고 비가 말했다.

"모든 사람은 다 새로운 면을 가지고 있어, 네가 지금 만나는 두 사람 말고 다른 사람을 만나도 똑같은 이야기를 할 거야. 눈을 돌리면 끝이 없는 법이거든."

비의 대답을 듣고 에이가 볼멘소리로 말했다.

"난 정말 바람을 피우고 싶지 않았어. 너는 항상 바람을 피우더니 이번에는 어떻게 된 거야? 그 사람이 그렇게 무서워?"

"아니"

"그럼 어째서 이번에는 이렇게 오래 만날 수 있는 거야?"

에이의 퉁명스러운 대답에 비가 대답했다.

"그 사람을 잃는 게 무서워서"


누군가를 사랑하고 내게 그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를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상대와 함께 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기가 힘들다. 나의 오래된 만남은 쉽기 때문에 유지되어 왔던 것이 아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과 내가 함께 가꾸어 가고 시간을 들여온 결과물이다. 사랑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쉽게 눈을 돌리게 만들지도 않고 쉽게 빛바래 지도 않는다. 서로 한마음으로 손을 잡고 걸어가고, 그 손을 놓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그 만남을 예쁘게 계속 유지해 갈 수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서 모든 것이 잘 흘러가길 바라는 것은 욕심이다. 지금 사랑이 변한 것 같다면 , 단지 내가 그 만남에 익숙해서 노력하는 것을 멈춘 것이 아닌지 돌아보자.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는 없지만, 서로 사랑해서 유지해 온 나의 만남은 서로 노력함으로 유지할 수 있다.



*해야 할 일

- 나의 사랑의 시작을 잊지 않기.

- 사랑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기.

- 항상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을 갖기.

- 나의 연인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기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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