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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간MD Feb 24. 2022

[아버지의 서재] 와인이야기 다섯번째 - '화이트와인'

레드와인에 이어서 화이트와인 품종 소개입니다. (여기까지 옮기고 보니, 꽤 정성스럽고 많이 조사해서 쓰셨네요 아버지가. 여유 시간이 상당하신가 본데요.) 아내가 화이트와인을 좋아해서 종종 마시는 편인데, 차게 해서 굴이랑 먹으면 정말 너무 맛있습니다. 


굴과 와인 조합을 아주 좋아해서, 혼자 먹는 데에도 저는 거리낌이 없습니다.




[화이트와인 양조용 포도]


샤르도네(Chardonnay) / 원산지 : 프랑스 부르고뉴

카베르네 소비뇽이 레드와인의 왕자라면 샤르도네는 ‘화이트 와인의 여왕’이라 불리는 청포도의 대표적 품종이다. 서늘한 기후에서 자라지만 환경 적응력이 뛰어나서 더운 기후에서도 무난하며 바리크 숙성을 통해 더욱 풍부한 맛으로 변하는데 다른 품종과 블렌딩 하기보다 단일 품종으로 그 진가를 드러낸다. 거의 달지 않은 드라이 타입으로 산도는 낮고 신선한 과일 향이 풍부하며 비교적 높은 알코올 도수와 묵직하고 상큼한 향이 나지만 워낙 많은 지역에서 재배하여 흔한 화이트 와인이 되어 잘못하면 허접스런 샤르도네를 만날 수도 있다.


리슬링(Riesling) / 원산지 : 독일 라인강 상류

독일의 대표적 포도 품종으로 추위에 강해 독일과 동유럽에서 널리 재배되는 화이트 와인계의 또 하나의 여왕이다. 꿀처럼 달콤하고 꽃 향기가 나는 와인부터 드라이한 와인까지 종류가 다양하나 신선한 과일 향, 톡 쏘는 듯 상큼한 맛으로 유명하고 당도가 높기 때문에 다양한 맛의 와인을 만들 수 있는데, 초겨울 눈 내릴 때까지 수확하지 않고 초겨울에 수확하여 달고 향기로운 ‘아이스와인 Ice Wine’으로 만들기도 한다.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e) / 원산지 : 프랑스 보르도

쇼비뇽 블랑은 화이트와인에서 샤르도네 다음으로 손꼽는 품종으로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의 주종을 이룬다. 단일 품종으로 양조되었을 때 오래 숙성시키지 않고 마시는 비교적 산도가 높은 새콤하고 신선한 느낌으로 톡 쏘는 듯한 자극을 주며 보르도에서는 세미용과 블렌딩 하는 게 일반적이다.


세미용(Semillion) / 원산지 : 프랑스 보르도 소테른

황금색의 세미용 와인은 프랑스 보르도 지방에서 많이 생산되며 특히 소테른에서 집중적으로 재배가 된다. 새큼한 쇼비뇽 블랑에 무게감 있는 세미용을 블렌딩 하는 것은 화이트 와인의 기본으로 여기에 당도가 높은 위스 카델(또는 모스카토)을 섞어 가벼운 바디감의 와인을 만들기도 한다. 세미용은 손이 너무 많이 가기 때문에 재배가 까다롭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병충해 없이 잘 자라며 최고의 디저트 와인인 달콤한 ‘귀부와인’을 만드는 대표 품종이다. 스위트 와인의 대명사이지만 드라이한 세미용 와인도 인기가 있다. 


슈냉 블랑(Chenin Blanc) / 원산지 : 프랑스 앙주 (루아르 지역)

슈냉 블랑은 리슬링보다 예민해 추위와 악천후를 견디지 못하는 까다로운 품종으로 산도가 높아 톡 쏘는 신맛이 나며 처음 마시는 이에게는 호감을 주지 못하나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부터 달콤한 귀부와인까지 다양한 맛을 선사한다. 산도가 높기 때문에 발포성 와인의 주재료로 사용된다.


피노 그리(Pinot Gris) / 원산지 : 프랑스 부르고뉴

피노누아의 변종으로 짙은 황금색 또는 옅은 갈색으로 보일 정도로 강한 색 와인을 만드는 품종이며 껍질이 붉은색을 띠는데 다 익으면 회색이 비치기도 한다 하여 ‘그리(Gris:gray)라는 이름이 붙었다. 포도가 완전히 익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수확하기 때문에 당도가 높아 알코올 도수가 13.5~14도에 이른다.


모스카토(Moscato)=뮈스카(Muscat) / 원산지 : 고대 그리스

가장 오래된 청포도 품종의 하나로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지중해 지역 전반에서 재배되었으며 드라이, 스위트, 강화 와인까지 다양한 와인으로 만들어진다.  플로랄 향이 강하고 달콤해서 주로 스위트 와인 양조에 이용된다.


비오니에(Viognier) / 원산지 : 남프랑스, 크로아티아

비오니에는 필록세라의 창궐로 재배면적이 급격하게 줄어 일부 지역에서만 소량 재배되는 과거형 품종이나, 진한 황금색의 원숙미와 중량감을 지니고 있다. 포도가 완전히 익은 뒤에 거두어야 향기가 극대화되어 장기 숙성용에 적합하지 않은 품종으로 양조 후 2~3년 후에 마신다. 잘 만들어진 비오니에 와인은 가격이 높은 편이다.


게뷔르츠 트라미너(Gewurz Traminer) / 원산지 : 고대 그리스

독일어 ‘게뷔르츠 Gewurz’는 ‘매콤함, 쌉쌀함’이라는 뜻으로 말 그대로 알싸한 풍미가 있는 품종이다. 화이트 품종 중 가장 진하고 오일리 하지만 산도가 낮고 일찍 수확한 포도로 만든 와인은 밝은 노란색으로 신비로운 향긋함을 선사하며, 늦게 수확한 것은 황금 빛깔로 맛과 향이 힘차고 묵직한 느낌의 남성적인 강렬함으로 장미와 리치 향, 계피와 생강 등의 향신료 맛이 난다. 알코올 도수 또한 13도 이상이다.




다음은 '디캔팅'과 '와인잔'이야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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