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신제품은 항상 빅 이슈를 몰고 온다.
그런데 대대적인 이벤트를 통한 게 아니라 스리슬쩍 자사의 공식 웹사이트에 올려뒀다면?
뭔가 애플스럽지 않지만 굉장히 흥미로운 것은 사실이다.
현재 애플의 해외 사이트에 접속해 보면 아래처럼 Mac 카테고리 가장 첫 번째에 신제품 아이콘을 볼 수 있다. 그것도 당연히 New 태그와 함께.
(언급한 대로 해외 사이트에 접속해야 생성되는 항목이고 국내 사이트에선 볼 수 없다)
클릭해서 들어가 보면
두둥!
위풍당당하고 신기하게 생긴 신제품이 보인다.
처음엔 한정판인 줄 알았다.
레트로 맥인가 싶기도 하고,
레트로 퓨처 스타일에 몇 초간 신기한 눈으로 바라봤다.
필자처럼 갸우뚱했다면 낚인 거다.
이 모델은 가상의 제품으로 애플tv+의 ’세브란스’라는 작품에 등장하는 소품이란다.
센스 넘치고 위트 있는 노이즈 마케팅이다.
애플이 자사의 공식 웹사이트에 이런 장치를 한 게 만우절 시기와 맞물려서 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딱 필자의 감성이다. 취향 저격이랄까^^;
제품 소개 페이지에 보면 Watch the film 탭이 있어서 세브란스 작품에 대해 볼 수 있고, 페이지 우측에는 맥 제품 구매 시 애플tv+ 3개월 무료 이용이라는 혜택도 덧붙여져 있다.
애플tv+ 홍보 마케팅이자 맥 시리즈 판촉까지 연결하는 좋은 기획이다.
물론 세브란스 작품 속 소품으로 등장한 이 제품이 가상이 아니라 실제 한정판으로 출시됐다면 파급력은 더욱 컸을 테지만, 비용은 천문학적으로 들었을 테지.
이번 마케팅은 사실상 애플tv+를 위한 것이다.
듣기로 애플 사업 중 애플tv+만 유일하게 적자이고, 연간 1조 이상 손실이라 한다. 손실 규모도 참 어마어마하다.
OTT, 스트리밍 시장에서 영 힘을 못 쓰는 애플tv+를 위해 전례 없는 파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인 애플이 이해되는 대목이다.
애플빠로서 애플tv+도 관심을 가져줘야겠단 생각이 든다.
근데 넷플릭스가 너무 강하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