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8 시고 공중무색 (是故 空中無色)
반야심경 270자 중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無(없을 무)’다. 21번 등장한다. 초반에는 無 대신 ‘不(아닐 불(부))’을 계속 사용하다가 이제부터는 無를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다.
“不 아니다, 不 아니다. 잘못 알고 있다. 그건 전부 무지(無智)에 얽매인 꿈이요, 헛것이요, 물거품이요, 그림자다. 실상반야로 보면 不 아니다, 不 아니다. 연기가합이니 공이다.” 설법하시다가,
사자후, “그러니(시고是故), 공 안에는 그런 것들은 없다(공중무색空中無色)!”
상대적으로 비교해 보니 '아니더라'가 아니라, 아예! 본시 '없다!'
無
가만 들여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