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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오래도록 들여다 보는 사람.
미간이 어떤지 입술이 어떤지
알지도 못한 채 오롯이 집중하는 사람.
그런 사람들을 마주친 날엔 책상에 앉게 된다.
노트북을 켜고
아니면 노트를 펼치고
잊고 지냈던 어떤 마음에 불이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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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문 안에서 만나면
2만보 채우는 건 일도 아니야.
올해 가을에는 유난히
저장해두고 싶은 장면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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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받으면
마음이 단단해진다.
로또에 당첨 사실을 숨기고
몰래 다니는 회사생활처럼
모든 것이 대수롭지 않아져.
다 괜찮아져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