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간의 대화, 친구란 무엇일까?

10년 뒤에도 이어지는 인연이란

by 조아라

토요일, 친구와 정말 진하게 노는 시간을 보냈다.

이번엔 다른 누구와 함께도 아닌 정말 친구와 1:1로 만난 시간.


항상 다른 친구들과 같이 보는 것, 또는 각자의 남자친구와 동행하지 않고 1:1로 본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그렇다 보니 원래 점심만 함께 하고 나오려고 했는데,

정말 10시간을 내리 수다를 떨게 되었다.


시계를 보고,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어?’ 하는 놀라움을 정말 오랜만에 경험했다.


‘무엇을 얘기하지?’ 란 생각조차 하지 않고, 그저 의식의 대화를 주고받다 보니 그렇게 흘러있는 시간.

10년 전의 순간으로 돌아간듯하면서도, 10년간 서로가 성장해 왔던 과정 또한 함께 교류가 되었던,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나이는 들어도 마음은 늙지 않는가 보다.

우리의 마음은 늙는 게 아니라 성숙해질 수 있다는 관점으로 바라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어떤 방향으로 가던지, 항상 돌아갈 수 있는 든든한 친구가 있다는 것도 참 반가웠다.


각자 가정이 생기고 아이가 생기면 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돌고 돌아 다시 또 만나서 하하 호호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20살 때 타이밍이 맞지 않아 찐하게 친해지는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10년이 지난 뒤에 더욱 깊어질 수 있는 관계가 되었던 것 같다.


이렇게 또 각자의 자리에서 아름답게 성숙해져 가며, 그 과정을 함께할 수 있는 멋진 친구로서 함께해 나가야겠다.



오랜만에 ‘친구’란 정말 무엇일까?를 다시 생각하게 된 순간.

친구란 참으로 나 자신으로 있을 수 있으면서도 서로의 부족함도 감싸주며, 걱정근심 없이 하하 호호 웃을 수 있는 관계지 않나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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