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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건주 Nov 08. 2019

퇴사가 답이 될 수 없다

딴짓 좀 해도, 회사는 잘 굴러가 

< 프롤로그 > 

     

나는 프로(Pro) 딴짓러(er) .

    

회사 안에서 나는 평범한 월급쟁이 이과장이다.

하지만 회사 밖에서는 나는 다양한 호칭으로 불리운다. 

인세 받는 작가, 월세 받는 건물주, 청중 앞에서 강연하는 강연가, 석사학위 두개 소지자이기도 하다.

한때는 매년 수억원 버는 떡볶이집 사장, 취준생들의 희망 취업 컨설턴트, 

야학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수학 강사이기도 했다.

나는 소위 회사 밖에서 수 많은 딴짓을 하고 살아가는 프로(Pro) 딴짓러(er)다. 


나는 이러한 딴짓을 통해서 회사 밖의 삶이 얼마나 치열한지를 몸소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딴 짓이 돈이 될지, 안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내가 누구인지, 20년 후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를 꿈꾸기 시작했다. 

그건 이 과장에서 이차장, 이 부장만 생각하던 시절과는 극과극으로 달라진 변화였다. 

이렇게 나는 모든 점에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나는 수 많은 딴짓을 통해 매일 매일 다시 태어나고 있다. 


     

퇴사가 답이 될 수 없다.

     

월급쟁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 퇴사를 꿈꾸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잘나가던 부장님이 하루아침에 회사에서 퇴출 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나 또한 퇴사를 심각히 고민했었다. 

회사를 다니는 것 자체가 힘들다기 보다는, 

회사를 다니면 다닐수록 내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커져갔다. 

월급쟁이 삶이 회사를 위한 삶이지, 온전히 내 자신의 삶이 아니라고 느껴졌다. 

회사가 나의 인생 전부를 책임져 주지 못할 것이라는 불신은 커져갔다.

그토록 목메던 인사평가 점수가 내 인생 점수가 아니라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불신이 커지면서 퇴사를 감행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그리고 나는 이미 퇴사를 감행한 사람들의 퇴사 후의 삶이 궁금해졌다. 



하지만 내가 꿈꾸던 퇴사 후의 삶과 그들의 삶은 사뭇 달랐다. 

회사 밖에서의 그들의 삶이 진정 행복해 보이지만은 않았다. 

퇴사 직후 그들의 삶은 무한한 자유를 얻은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러한 자유는 불안감으로 점차 바뀌어졌다. 


퇴사는 그들에게 불행의 씨앗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다. 

특히, 준비 없이 즉흥적으로 퇴사를 감행한 사람들일수록 퇴사의 결론은 새드엔딩이었다. 

몇몇은 수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후 다시 월급쟁의 삶으로 되돌아왔다. 

몇몇은 조급한 마음에 프랜차이즈에 도전했지만, 처참히 실패로 끝이 났고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그들을 바라보며, 나는 무작정 퇴사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혼란 스러웠다. 쉽게 생각했던 ‘퇴사’라는 단어가 무겁게 느껴졌다. 

퇴사가 결코 답이 될 수 없다.


  

 월급쟁이로 행복하게 살 수는 없을까?

     

 퇴사가 결코 답이 될 수 없었다. 

 돌이켜 보면 회사는 고마운 존재였다. 

 번듯한 회사가 있었기에, 부모님께 자랑스러운 아들이었고 사랑하는 아내와 결혼할 수 있었다. 

 매달 나오는 월급이 있기에, 가족을 먹여 살릴수 있었고, 돈을 아낀 종잣돈으로 투자 할 수 있었다. 

 회사는 고마운 존재라는 사실을 결코 부인할 수 없었다.

     

 그러면서 나는

 ‘ 월급쟁이가 행복해 질 수 없을까? ’

 ’ 월급쟁이가 부자가 될 수 없을까? ‘

 ’ 월급쟁이가 성공할 수 없을까? ‘

     

 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회사와 퇴사 이분법으로 바라보지 않기로 했다. 

 서로 공존하면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고민했다.

     

 ’ 회사를 다니면서, 행복해 지는 법 ‘

 ’ 회사를 다니면서, 부자 되는 법‘

 ’ 회사를 다니면서, 성공하는 법‘

     

 그리고 나는 회사를 다니면서, 회사 밖에서 답을 찾기로 했다. 

 그리고 나는 회사 밖 수 많은 딴짓을 감행했다. 

 그러면서 나는 내 자신이 변화됨을 느끼게 되었다. 

 작은 성공도 있고 큰 실패도 있었다. 

 이도 저도 아닌 시행착오만 겪은 일도 허다했다. 

 하지만 수 많은 도전의 과정 속에서 얻은 경험들이 삶의 좋은 무기가 되고 있다. 

 이제는 월급쟁이도 나의 딴짓 중 하나에 불과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점차 월급쟁이로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내가 도전한 수 많은 딴짓 도전기이다.

     

 나는 실제로 딴짓을 도전하고 경험한 것들만 쓰려고 노력했다. 

 이러한 딴짓 속에서 회사의 실체를 알게 되었다. 

 딴짓을 통해 내 자신이 조금씩 변화되는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많은 월급쟁이에게 ’회사‘라는 존재는 한 없이 고맙기도 하면서도. 

 한없이 밉기도 하는 애증(愛憎) 같은 존재일 것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퇴사를 감행한다는 것 자체도 막막하고 두려운 일이다. 

 이것은 대한민국 월급쟁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것이다.

     

 월급쟁이로 행복하게 살기에 반드시 고민해야 할 세가지 사항이 있다.

     

 첫째, 회사에 꼬박꼬박 출근하는 것이 나의 미래를 준비하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그건 수백만 직장인 모두가 매일 치르는 전쟁에 불과하다. 

 우리에게는 회사가 기대하는 삶 말고, 우리 자신이 기대하는 삶을 위한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둘째, 월급없이 한 달에 얼마나 벌수 있는가에 대해 솔직하고 고민하고 계산을 두드려봐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도 ’돈‘과 ’숫자‘를 언급하는 것을 금기시하는 경향이 있다. 

 월급에 의존하지 않고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아무리 회사에서 높은 직책을 가진 사람이라도 월급을 받는 사람이라면 일개의 노동자에 불과하다. 

 하루 빨리 노동자의 삶에서 자본가의 길로 들어서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 내 자신이 진정 행복해 지기 위해 내 자신을 혁신해야 한다는 것이다.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면, 지금 행복하지 못한 것을 탓하지 말아야 한다. 

 꿈 돈이 아무리 많아도 꿈과 목표가 없는 인생은 지루하기 짝이 없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통제하고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무기는 월급 나올 때 수 많은 딴짓을 도전하면서 

 ’자신만의 능력‘을 키우는 것 밖에 없다. 

 냉정하지만 현실이 그렇다. 

 딴짓 좀 한다고 회사에서 찔릴 필요도 없다. 

 조금 딴짓 좀 해도 회사는 잘 굴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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