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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건주 Nov 11. 2019

회사 명함이 결코 내 인생 명함이 아니다.   

회사의 능력 = 나의 능력 


소위 나름 대기업을 다니는 회사원들은 

회사의 이름(능력)과 자신의 이름(능력)을 동일시 하는 

착각 속에 살고 있다.



신입시절 만난 구매팀 K상무.

그는 회사에서 소위 잘나가는 구매 부서 임원 이었다. 

그는 회사 물품 대부분을 구매하고 돈을 지급하는 구매팀이다 보니

소위 한평생을 '갑'의 위치에서 살아왔다. 


소위 회사에 물품을 납품하는 업체와 많은 일을 하면서 거들먹 거리기를 좋아했다.

자연스레 회사 밖 평판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게 잘나갈것만 같은 그가, 

밑에 직원이 구설수에 오르면서 책임을 지고 자리를 떠나야 했다

 

그리고 그는 다른 일자리를 찾아 다녔지만

그가 회사 다니던 시절 좋지 않은 평판으로 모두 그를 외면하고 말았던 것이다.




회사 목숨 = 나의 목숨


또한, 주위를 돌아보면 

대기업이라는 이유 만으로 

회사에 목숨을 걸고 다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회사 동료 L 과장. 

그는 소위 흙수저였다. 하지만 그는 열심히 노력한 끝에 대기업에 입사하게 된다. 

그는 항상 ‘이렇게 훌륭한 회사에서 짤리면 어쩌지?’라는 생각 뿐 이다. 

그랬기에 그는 항상 상사 눈치를 본다. 

이렇게 좋은 회사에서 성공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사로잡혀 있다. 

그랬기에 주말 출근도 밥 먹듯이 했고 회식 자리에서도 늘상 회사 이야기 뿐이다. 

회식 때면 상사 눈치 보느라, 회식 시간 조차 그는 결코 편치 만은 않았다. 



왜 이렇게 우리는 회사 능력과 나의 능력을 동일시 할까?

왜 이렇게 우리는 회사에 목을 메는 것일까? 


솔직히 나 또한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그랬다. 


나 또한 소위 누구나 알만한 기업에 입사했다. 

내가 꿈꿔 왔던 직장이었기에, 항상 나는 내 회사가 자랑스러웠다. 

그랬기에 남들보다 먼저 성공하고 싶었다. 


늘 승진 시즌이 다가오면, 

나만 누락될까바 늘상 불안했다. 

회사에서 상사 눈치를 보며 살기에 바뻣다. 

그러한 삶이 월급쟁이에게 숙명이라 생각하면 살았던 것이다.  

     


세상도 변했고, 회사도 변했다.



 하지만 세상이 변하면서, 회사도 변했다.

     

 첫째, 몇몇 기업들은 직급을 없애기 시작했다. 

부장, 차장, 과장, 대리의 직급 체졔가 ‘OOO또는 ‘OOO 프로’ 

라는 호칭으로 통일화되었다. 


수직적에서 수평적으로 변화한 것이다. 

즉 회사 직책 보다는 직무 중심으로 개인의 능력을 보기 시작한 것이다.

     

 둘째, 소위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도 사라졌다. 

20, 30근속이라는 단어는 이제 찾아보기 힘들다. 

이렇다 보니 소위 안정적이라 믿고 살았던 대기업도 결코 안정적인 직장이 아니게 되었다. 

모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7명은 좋은 기회가 있으면 언제든지 이직하겠다고’ 

답할 정도가 된 것이다.

     

이러하듯 이제 회사 명함에 의지한 채 살아가는 시대는 지났다

나만의 개인기가 매우 중요한 세상된 것이다

이로써, 가장 위험한 직업군이 뚜렷한 전문성 없이 

하루하루 월급에 의존한채 살아가는 직장인이 된 것이다



특히, 일종의 부속품 같은 역할을 하는 대기업 회사원이라면 더욱 위험하다. 

하지만 아직도 수많은 대기업 직장인들은 대기업 명함과 

자신의 능력을 동일시 하고 있다.


또한 대기업 명함을 잃을까바 노심초사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대기업에 근무한 내 자신이 훌륭해 보인다고 믿고 살아가지만

명함을 떼는 순간, 아무런 능력도 없음에 후회하는 사람들을 주위에 너무나 많이 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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