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 무료

나무 딸기는 본디 하얗다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만 영원하다

by 이숲오 eSOOPo

나무 딸기는 원래 하얗다


나무 딸기를 따던 숲의 요정이 가시에 손가락을 찔려 피가 하얀 딸기에 묻어 나무 딸기는 붉은 색이 되었다


나무 딸기는 중세에 물감이었다


화가가 그림을 그릴 때 나무 딸기는 붉은 물감으로 캔버스에 칠했다


나무 딸기는 이제 맛있다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도 있고 비타민 시도 많아 수퍼푸드로도 탁월하다


지금 보이는 것들은 이전의 상태와 동일하지 않다


옳았던 것들은 그렇지 않았고


먹을 수 있던 것들은 먹을 수 없었고


귀한 것들은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았다


영원하다고 여기던 것들은 여지없이 변하고 달라지고 사라지고 나타났다


이 당연한 이야기를 자연은 수시로 증명해 손수 보여준다


영원해지고 싶은 충동과 유혹에서 벗어나지 않고는 아름답게 변화하는 기회마저 놓치는 우를 범하게 된다


내가 품고 있는 모든 것들은 적절한 시기에 상하거나 썩거나 발효되거나 소멸하기에 능한 것들이면 좋겠다


결국 그 넘어가는 지점이 본질이자 진짜이기 때문이다


keyword

이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 전용 콘텐츠입니다.
작가의 명시적 동의 없이 저작물을 공유, 게재 시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brunch membership
이숲오 eSOOPo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보이스아트 수석디자이너 | 목소리예술연구소

2,772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20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172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