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하지 않다는 사실만 영원하다
나무 딸기는 원래 하얗다
나무 딸기를 따던 숲의 요정이 가시에 손가락을 찔려 피가 하얀 딸기에 묻어 나무 딸기는 붉은 색이 되었다
나무 딸기는 중세에 물감이었다
화가가 그림을 그릴 때 나무 딸기는 붉은 물감으로 캔버스에 칠했다
나무 딸기는 이제 맛있다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도 있고 비타민 시도 많아 수퍼푸드로도 탁월하다
지금 보이는 것들은 이전의 상태와 동일하지 않다
옳았던 것들은 그렇지 않았고
먹을 수 있던 것들은 먹을 수 없었고
귀한 것들은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았다
영원하다고 여기던 것들은 여지없이 변하고 달라지고 사라지고 나타났다
이 당연한 이야기를 자연은 수시로 증명해 손수 보여준다
영원해지고 싶은 충동과 유혹에서 벗어나지 않고는 아름답게 변화하는 기회마저 놓치는 우를 범하게 된다
내가 품고 있는 모든 것들은 적절한 시기에 상하거나 썩거나 발효되거나 소멸하기에 능한 것들이면 좋겠다
결국 그 넘어가는 지점이 본질이자 진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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