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숲오 eSOOPo Apr 05. 2023

어쩌다, 시낭송 087

책을 읽어드립니다

I    책을 귀로 읽게 하는 오디오북 리더


나는 밀리의 서재 리더다.

지도자로서의 리더가 아니라 읽어주는 이로서의 리더를 일컫는다.

내가 녹음해서 올린 약 여든 권의 책을 앱과 웹 상에서 들을 수 있다.(현재 공개작품은 서른다섯 편이다)

윌라가 완독을 지향하지만 밀리의 서재는 완독을 비롯해 요약본 녹음도 한다.

베스트셀러 같이 소구력이 있는 책들은 전체를, 자기 계발서나 에세이 류는 요약해서 들려준다.

녹음 절차를 간략히 소개하자면,

진행계약이 결정되면 담당자로부터 다음 달 도서목록을 미리 받는다.

목록에는 200권에서 많게는 500권의 도서들이 나열되어 있는데,

리더가 원하는 책을 3~6권 정도 고르면 전자책을 볼 수 있도록 권한을 열어준다.

요약본의 경우에는 전체를 읽어야 줄일 수 있기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독서를 한다.

리더가 좋아하는 장르를 선택해야 이 과정이 고통스럽지 않다.

책의 중요 내용을 숙지해서 앞부분에 서너 문장으로 정리, 소개한 후 요약 문장들을 순차적으로 녹음한다.

요약본 녹음이 완독보다 녹음 이전의 품이 많이 든다.

내용을 알고 읽어 나가는 도서녹음과 그저 정확하게만 읽어나가는 녹음의 결과물은 차이가 크다.

그것은 듣는 독자가 금세 알아차린다.

그러니 오디오북은 틀리냐 틀리지 않느냐의 문제보다 내용이 제대로 들리냐 들리지 않느냐의 문제가 더 크다.

또한, 장시간 녹음하기에 처음 톤이 끝날 때까지 일정해야 한다.

톤은 장르이자 캐릭터이기에 톤이 흔들리면 듣는 이는 혼란스러워지고 내용에 집중하기 어렵다.

기교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오디오북이 더 잘 들리고 거슬리지 않는다.

대체로 오디오북 이용자들은 멀티태스킹을 하며 듣는 경우가 많으므로 보다 잘 그려지게 읽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나의 경우에는 이야기만큼 이미지도 신경을 써서 읽으려 했다.

오늘 같이 비가 하루종일 주룩주룩 내리는 수요일에는 어느 커다란 통창을 가진 카페에 앉아 차를 마시며 오디오북을 귀로 읽는 건 어떨까. 


https://www.millie.co.kr/v3/search/result/%EC%9D%B4%EC%88%B2%EC%98%A4?type=total&contentcode=0&searchBack=y&nav_hidden=y&category=1&order=popular




II    빗소리는 무언가를 자꾸 떠오르게 하네


비가 오면 어떤 음식이 떠오르나요?

비가 오면 어떤 음악이 떠오르나요?

비가 오면 어떤 영화가 떠오르나요?

비가 오면 어떤 사람이 떠오르나요?

비가 오면 어떤 추억이 떠오르나요?

비가 오면 어떤 장소가 떠오르나요?

비가 오면 어떤 OO 가 떠오르나요?




III    철없던 나의 모습이 얼마큼 의미가 될 수 있는지


https://youtu.be/sNRaZeRDRxs

기억의 습작_김동률

이전 06화 어쩌다, 시낭송 086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