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가 무지개를 그려 뜬구름이 양을 그려 뜬 양들을 살찐 고래 구름이 먹고
( 못 찾겠지 못 찾겠지 언제나 나는야 술~래)
우를르엔 손가락에 장을 지지게 될 거라는 예언이 횡횡했지
이니세린*에선 이미 한 사내가 손가락을 잘랐다는데
바이올린을 켜던 자신의 왼 손가락을 잘랐다는데
- 가까이 오지마. 죽기 전에 남기고 싶은 곡이 있어 못 알아듣는 너 때문에 죽고 싶은 밴시*가 있어 네 발가락을 자를 수 없으니 내 손가락을 자를게 곡을 써야 하는 내 손가락을. 너는 참 구원도 쉽지. 비극은 몽땅 남의 땅이지 너의 뇌는 참 편리하기도 하지 너의 뇌는 참 순수하게도 영악 하지.-
밤은 깊고 별은 울고 심장은 밤을 뜷고 나온 아침처럼 처음, 벌떡 일어나 우지끈 맹렬한데
기울어진 해는 자꾸만 뒤로 걷고
이니세린에선 이미 한 사내가 손가락을 잘랐다는데
지는 해 아래 붉은 고추잠자리는 자꾸 내 세 번째 손가락만 노려보고
- 부디 우리의 무지를 용서마소서. 당신이 심은 싹이 초식동물로 자라더니 아가리를 벌리고 닥치는 대로 먹고 있습니다 당신의 귀는 당나귀 귀입니까 당신의 입은 조랑말의 입입니까 돌아올 화살을 모르는 무지와 만행이 돌아올 화살에 대한 염려와 음울과 한쌍을 이루는 저녁입니다 부디 우리의 죄를 용서마소서 -
무지가 무지개를 그려 뜬구름이 뜬 양을 그려 뜬 양을 살찐 고래가 한입에 꿀꺽 삼키는데
기울어진 해는 자꾸만 뒤로 걷고
붉은 고추잠자리는 내 세 번째 손가락을 노려 보는데
우를르엔 여전히 손가락에 장을 지지게 될 거라는 예언만 횡횡하지.
무지가 무지개를 그려 뜬구름이 뜬 양을 그려 뜬 양을 살찐 고래구름이 한입에 꿀꺽 삼키는데
( 못 찾겠지 꾀꼬리 나는야 언제나 술~래)
* 영화 < 이니세린의 밴>에서 이니세린은 아일랜드의 섬을 가리키고 밴시는 유령을 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