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맞는 학습을 하는 방법
(부제 : 질문이 최고입니다.)
강의를 하다보면 회사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요청하십니다. 그래서 회사의 주요 시스템, 제도, 문화와 고민들을 공유받고 토론을 합니다. 그렇게 설계된 워크샵, 강의 그리고 그룹코칭을 진행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내용이 회사에 맞춰지더라고요.
그런데 학습 참여자분들의 피드백을 받아보면 '일반적인 이야기' '우리 회사에 조금 더 맞는 이야기'를 원한다는 피드백이 나오곤 합니다. 같은 회사를 다니지 않은 외부인에게 말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딱 맞는 내용으로 공유해 줘서 고맙습니다.' 라는 피드백을 함께 받는 다는 것이죠. 그 차이는 무엇일까요?
곰곰히 생각해 보면 '질문'에 있지 않을까 합니다.
워크샵을 하거나 강의를 할 때 강의 시간, 쉬는 시간 그리고 강의가 끝나고 나서 '본인의 고민을 질문하는 리더' 분들이 있습니다. 이 리더분들의 질문을 받게 되면 '그 고민을 하게 된 이유, 상황'을 조금 더 여쭤봅니다. 그리고 그에 맞는 제 관점의 대안을 공유해 드리죠. 제 생각이 정답이 아니기에, '제 의견 중에 동의되시는 것을 해보셔도 되고, 제 의견을 수정하셔서 실행하셔 됩니다.' 라는 메시지를 함께 전합니다.
2~3년 전만 해도 리더십 과정에서 쉬는 시간이나 학습 후 질문하는 리더가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정말 많더라고요. 그래서 은근히 쉬는 시간이 기다려 지기도 합니다.
조직에서 리더 또는 구성원들이 자신의 의도, 환경, 기대와 목적을 공유하지 않고 '내 생각을 맞춰봐'라는 관점에서 대화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죠. 그리고 나서 '왜 못맞춰?' 라고 역으로 화를 내기도 합니다.
원온원 코칭에서 '나한테 맞지 않는 일반적인 이야기' 라는 피드백을 받은 적은 아직 없는 이유이죠.
강의와 워크샵은 나에게 맞는 것을 학습 과정에서 내가 스스로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원온원 코칭은 내 고민과 장애물을 리더 또는 코치와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죠. 이 둘의 차이는 가르치는 사람이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가? 아니면 대화의 주제를 정하는 주도권을 팀원과 학습자가 가지고 있는가? 입니다.
무엇을 보든, 무엇을 읽든, 무엇을 경험하든 '나에게 커스터마이징을 하는 몫은 나에게 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성장하죠. 그런데 가장 쉽게 나에게 맞는 학습을 하는 방법은 '내 고민을 오픈하고, 질문하는 것' 입니다.
내 고민과 상황을 묶어서 상대방에게 질문 할 때가 '나에게 가장 맞는 대화'가 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