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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의 월요일은 주말에 휴식을 취하고 만나는터라 대부분 잔잔함 속의 아쉬움이 보태져서 시작한다. 하지만 월요일에 휴가를 내면 그 아쉬움만큼 행복감이 생긴다. 지난 월요일 나는 정선 민둥산에 올랐다. 산보다 바다를 좋아해서 등산을 즐기는 편은 아니었는데 이곳을 만난 후 산의 아름다움과 등산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동화 속 풍경처럼 맑은 날에 그곳에 오르면 산을 통째로 선물을 받은 것 처럼 마음이 부자가 된다. 파란 하늘에 그려진 뭉게 구름, 끝없이 푸른 산과 들, 생기롭게 피어있는 풀꽃과 곤충들, 어느새 산속의 친구들과 마음을 공유하게 된다. 온몸에 땀이 흥건하지만 정상에서의 시원한 바람으로 금세 마르고 산뜻해진다. 저멀리 보였던 곳곳의 나무들을 직접 만나 혼잣말로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자연 속에서 힐링을 완성한다. 아마도 여름날이면 이곳을 계속 찾을 듯 하다. 해발 1,119미터라 하면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현재 데크 공사로 오전 8시 이전에 가지 않으면 차를 타지 않고 마을에서부터 걸어가야해서 왕복 3~4시간은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가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