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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치유 Jan 28. 2021

미니멀 라이프의 첫걸음, 욕실 제로 웨이스트 시작하기

올인원 뷰티바와 대나무 칫솔

원래 심플한 걸 좋아하는 편이다. 패턴이 있는 옷보다는 심플한 디자인을 좋아하고, 액세서리도 주렁주렁 달린 것보다는 최대한 깔끔한 것을 좋아한다. 쓸데없는 물건들을 사거나 쌓아두는 것을 지양하는 편이기도 하다.


코로나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본격적으로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안에 물건이 쌓여갈수록 에너지가 분산되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점차 생기면서 미니멀 라이프와 제로 웨이스트는 서로 맞닿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욕실부터 실천하는 제로 웨이스트


주방의 제로 웨이스트는 막상 시작하자니 할게 너무 많을 것 같다. 일단 가장 자주 사용하는 공간인 욕실부터 실천해보기로 한다. 욕실에는 다양한 플라스틱 용기가 있다. 샴푸, 린스, 바디클렌져, 폼클렌징 등등. 매일 아무 생각없이 사용했던 공간에 이렇게 플라스틱이 많았었나 싶다. 욕실을 가득 채운 플라스틱 용기들을 없애면, 저절로 미니멀한 욕실이 될 것 같다.




올인원 뷰티바와 면으로 만든 비누망


플라스틱을 없애는 첫번째 방법은 올인원 뷰티바를 사용하는 것이다. 종이 포장지만 나오는 비누바로 머리도 감고, 세수도 하고, 샤워까지 하면 플라스틱 쓰레기를 대폭 줄일 수 있다. 이런 비누바들은 거품도 잘나고 약산성이라 피부에도 왠지 더 좋을 것 같다. 플라스틱 비누 케이스를 없애고 면으로 만든 비누망을 쓰면 비누가 무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직접 사용해보니, 세안과 샤워에는 일단 문제가 없다. 가장 걱정되는 건 비누로 머리 감기였다. 떡지지 않을까? 뻣뻣하지 않을까? 하지만 막상 비누로 머리를 감아보니, 원래 펌이나 염색을 자주하지 않는 편이라 그런지 큰 불편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플라스틱 칫솔을 생분해되는 대나무 칫솔로


두번째 방법은 플라스틱 칫솔을 대나무 칫솔로 바꾸는 것이다. 고작 2개월 정도 사용하고 버리게 되는 플라스틱 칫솔은 매립되어 땅속에서 썩는 시간만 평균 몇백 년이 걸린다고 한다.


연간 버려지는 플라스틱 칫솔이 몇천 톤에 이른다니, 친환경적으로 생분해되는 대나무 칫솔을 쓰면 환경오염의 주범인 플라스틱을 줄이는데 동참할 수 있을 것 같다. 칫솔 꽂이도 대나무로 바꿔주니 제로 웨이스트는 물론, 욕실 분위기도 한층 따뜻해진 것 같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것


혀클리너나 치약 등도 친환경 제품이 있다면 바꿔보고 싶다. 화장품은 이미 토너와 피지오겔 정도만 사용하고 있어서 줄일게 더 없어보이지만,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를 줄이는 방법을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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