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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치유 Aug 21. 2021

제로 웨이스트가 채식이랑 무슨 상관이야?

나의 작은 채소 습관, 초간단 오이레몬수 만들기



육식이 왜 환경오염을 일으키는가


최근 들어 지구의 기후변화가 심각해지고 있다. 유럽에서는 100년 만의 폭우가 쏟아지고 미국을 비롯한 지구촌 곳곳이 역대 최악의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러한 기후 변화의 가장 큰 원인은 온실가스 배출이며 가장 심각한 분야 중 하나가 축산업이다. 2006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온실가스 중 18%가 가축에서 나오고, 가축의 분뇨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또한 축산업의 확장은 화학비료와 살충제로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키고, 미세먼지를 유발하기까지 한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건강, 동물복지, 환경 등을 이유로 채식을 하는 사람이 늘고 있고 다양한 비건 제품들이 조금씩 출시되고 있다. 채식과 제로 웨이스트의 접점은 두 가지 모두 지구의 환경을 생각하는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이라는 점이다.



느슨한 채식을 시작하다


나 역시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고부터 조금씩 채식을 실천하고 있다. 하지만 고기보다 나물을 좋아하는 나에게도 완전한 채식은 쉽지 않은 일이다.  "채식을 한다"는 것은 계란과 유제품은 물론, 생선류까지 철저히 먹지 않겠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중에는 최대한 채소 위주의 식단을 짜고 느슨한 채식부터 시작해보기로 했다. 기존에 먹던 레시피들을 식물성 제품 위주로 바꾸고(이를테면 채소 카레나 비건 요구르트, 비건 빵 등), 주말을 빼고는 일상 속에서 채소를 많이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실천하고 있다.



나의 작은 채소 습관, 오이레몬수


일상 속에서 채소의 새로운 맛을 발견하고 많이 먹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물 습관부터 바꾸는 것이다.  채소에는 미네랄이 풍부해서 물로 만들어서 마시면 좋은 영양소도 흡수할 수 있다. 여름에 자주 마시는 오이레몬수는 오이와 레몬만 있으면 금방 만들 수 있다.


채소 워터는 물에 닿는 면적이 많아야 미네랄이 잘 우러나므로, 오이 세로로 반으로 자른 후 채칼로 얇게 썰어준다. 레몬의 경우 껍질째 넣어야 껍질의 영양소와 향이 물에 우러나므로 껍질을 베이킹소다로 깨끗이 씻은 후 1/4로 자른다. 물병에 썰어놓은 오이와 레몬 조각을 넣고 물을 채운다. 채소의 성분이 충분히 우러나도록 20-30분 후에 마신다. 당일 만들어 놓은 물은 당일 섭취하는 게 좋다.


오이레몬수는 비타민 C가 많아서 피로 해소이나 피부에도 좋고, 나트륨을 배출해줘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한다. 물로 만들어마시니 채소의 새로운 맛을 발견한 것 같아 뿌듯하다. 식탁에서 조연으로만 등장했던 채소의 다양한 레시피와 맛을 발견해가는 것이 채식으로 가는 첫걸음인 것 같다.   


https://youtu.be/nUPvajqCO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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