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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치유 Jun 10. 2021

제로 웨이스트 피크닉 도시락 만들기

쓰레기안 만드는도시락 싸기

제로 웨이스트 피크닉 도시락


아무래도 도시에 살고 있고, 회사를 다니다 보니 완벽한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영상을 찍고 브런치에 글을 쓸 목적으로라도 하나씩 실천해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의도가 먼저든, 콘텐츠가 먼저든, 환경을 위한 일을 실천한다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닐까.  


오월의 어느 날, 정말 오랜만에. 아니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휴가를 내고 엄마와 동생과 피크닉을 가기로 했다. 이번 피크닉의 콘셉트는 제로 웨이스트로 가기로 마음먹었다.




집에 있는 도시락 통을 모두 꺼내다


도시락은 내가 준비하고 돗자리와 운전은 동생이 담당하기로 했다. 예전 같았으면 일회용 용기에 도시락을 쌌겠지만, 집에 있는 도시락 통들을 모두 꺼내본다.


도시락 메뉴는 쉽고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유부초밥과 계란말이로 정했다. 시판 유부초밥 제품을 사용하면 만들기가 정말 쉽다. 흰밥을 식히고 유부초밥 양념을 넣고 잘 섞어준 다음, 유부 주머니에 밥을 넣어 주면 끝이다.


계란말이는 계란 3개를 풀고 소금과 부추를 넣은 후 계란말이 팬에 부쳐준다. 완성된 유부초밥과 계란말이는 나눔 반찬통에 담는다. 후식으로 먹을 수박은 유리 반찬통에 넣고, 엄마가 좋아하시는 열무김치는 국물이 흐르지 않게 보온도시락에 담고 뚜껑을 꼭 닫는다.



나무 수저와 텀블러 챙기기


나도 한때는 나무젓가락과 일회용 플라스틱 스푼을 많이 사용했다. 하지만 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품들이 얼마나 많은 쓰레기를 만드는지 알고부터는 최대한 사용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번 피크닉에서도 집에서 쓰는 나무 수저를 챙긴다. 천에 돌돌 말아서 가져가면, 피크닉에서 테이블보로도 쓸 수 있다. 물은 생수를 사 먹는 대신 텀블러에 담아서 가져간다.




도시락이 조금 무거웠지만 동생과 엄마가 맛있게 먹어줘서 고맙고 뿌듯했다. 만약에 시켜먹었다면 편할 수는 있겠지만 이런 뿌듯함은 느끼지 못했을 것 같다. 환경을 위한 일들은 멀리 있지 않다. 조금은 불편한 일상의 변화들이 소소한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다음에는 어떤 일상의 변화가 찾아올지 기대가 된다.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피크닉을 진행했습니다.


https://youtu.be/CJ5MiDNNcb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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