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치유 Jun 20. 2021

가방에 이것만 있으면 제로 웨이스트 가능

왓츠인마이백_궁금한 제로 웨이스터의 가방 속

한때는 나도 여러 개의 가방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2년 전쯤 가장 마음에 들고 자주 쓰는 딱 하나의 가방을 남겨두고 모두 처분했다. 가방이 많아도 어차피 자주 쓰는 건 정해져 있다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물건은 많이 가지는 것보다 마음에 드는 딱하나를 가지는 것이 자주 손이 가고 오래 쓰는 비결이다.




직접 만들어서 더욱 애정이 가는 에코백


현재 나에게는 회사 갈 때 쓰는 핸드백과 외출할 때 쓰는 에코백  딱 두 개의 가방만 남아있다. 에코백의 경우 시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을 찾기 어려워 직접 제작했다. 두꺼운 캔버스 재질이 아니라 얇은 면 재질의 하얀 에코백에 내가 좋아하는 문구를 새겼다.


Life isn't about waiting for
the storm to pass.
It's about learning
how to dance in the rain
인생은 폭풍우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비 속에서 춤추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

직접만든 레터링 에코백 구경 가기

-> 치유_chiyoo (marpple.shop)



나의 에코백 안에는 무엇이 들었을까?




- 면으로 된 여성용품

나는 몇 년 전부터 면으로 된 여성용품을 쓰고 있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가장 먼저 실천한 제로 웨이스트였다. 똑딱이로 고정할 수 있고, 익숙해지면 세탁법도 어렵지 않다. 면제품을 쓰고부터 그날의 통증과 증후군도 많이 줄었다.


- 대나무 칫솔

집에서 쓰던 대나무 칫솔을 휴대용으로도 가지고 다닌다. 칫솔의 평균 사용기간은 약 2개월이고, 심지어 일회용 칫솔은 한번 사용하고 버려진다. 이렇게 버려진 플라스틱 칫솔들은 완전히 분해되기까지 몇백 년이 걸린다. 하지만 대나무 칫솔은 쓰임을 다하면 자연에서 생분해된다. 대나무는 하루 동안에도 1m까지 자라는 성장 속도가 빠른 나무라서 대체소재로 떠오르고 있기도 하다.


- 고체 치약

작은 틴케이스에 담긴 고체 치약은 휴대용으로 좋다. 기존의 튜브 치약은 화학성분도 들어있고, 다 쓰고 나서도 용기의 재활용이 어려웠다. 하지만 고체 치약은 천연성분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알루미늄 틴케이스도 여러 번 재사용 가능하다.


- 면 손수건

여름이 되면 손수건은 필수다. 손수건을 가지고 다니면 의외로 사용할 일이 많다. 조금만 걸어도 땀이 나기 때문에 땀을 닦을 수도 있고, 손을 씻고 나서 닦을 수도 있다. 공원에서 벤치에 앉을 때는 손수건을 깔아도 좋다.


- 텀블러와 알루미늄 빨대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면 카페에서 테이크 아웃할 때 플라스틱 용기를 줄일 수 있다. 여름에는 빨대를 사용할 일이 많은데 알루미늄 빨대를 가지고 다니면 일회용 빨대 쓰레기도 줄일 수 있다.


- 제로 웨이스트 립 크레용

화장품은 케이스가 종이로 만들어진 립 크레용을 가지고 다닌다. 케이스뿐만 아니라 내용물도 비건 및 천연재료로만 만들어져 립과 치크는 물론, 아이섀도로도 사용 가능하다.


- 나무로 만든 부채

몇 년 전에 거래처에서 판촉물로 만든 나무 부채를 받았는데 여름마다 너무 잘 쓰고 있다. 펼치면 시원한 바람을 부칠 수 있고, 접으면 공간도 적게 차지한다. 무엇보다 햇빛을 가릴 때도 좋다. 요즘 많이 쓰는 미니 선풍기에 비해 훨씬 간편하고 탄소배출도 없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 물건 말고, 나에게 맞는 물건이 가장 좋은 물건 아닐까? 가방 속을 내가 좋아하는 물건들로 채우면 쓸 때마다 행복해진다. 물건에도 사람과의 관계처럼 인연이 있다.


https://youtu.be/NE3QiSoFV3Y





 

이전 07화 제로 웨이스트 피크닉 도시락 만들기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