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히 쉬다 오는 미니멀 감성캠핑
자연을 즐기러 왔으니,
자연을 해치지 말자
요즘 캠핑인구가 많이 늘고 있다.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들은 한계가 있기에 사람 없는 자연을 더 많이 찾는 것 같다. 무더운 여름 끝에 만난 청명한 가을 날씨는 자연을 더까이 하고 싶게 만든다.
평소에는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다가도 야외에 나왔다는 핑계로 더 많이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 사태를 미연에 방지(?) 하기 위해 집에서 최대한 이것저것 챙겨가 본다. 아직은 캠린이기 때문에 따로 캠핑용품은 사지 않았다.
캠핑 갈 때 고체 치약을 챙겨가면 부피도 적게 차지하고 씹어서 바로 양치할 수 있으니 간편하다. 캠핑 가서 먹을 간단한 과일을 텀블러에 담아 가면 과일을 다 먹고 나서 물컵으로도 쓸 수 있다. 일회용품 자제를 위한 나무 수저세트와 텀블러, 유리 빨대도 챙긴다. 불멍하며 마실 말린 차도 유리병에 담아 가져 가면 티백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바쁜 일상을 뒤로하고, 도시를 벗어나 자연에서 쉴 수 있음은 정말 큰 축복이다. 이번 캠핑은 텐트를 치거나 번거로운 것들은 최대한 하지 않고, 인적 드문 곳에서 온전히 쉬다 왔다.
타닥타닥 장작 타는 소리를 들으며 불멍하고, 좋아하는 책을 읽고, 밤하늘의 별도 봤다. 유튜브 영상을 위해 촬영하는 시간 외에는 최근 들어 가장 길게 핸드폰을 보지 않았던 시간이었다.
한가로운 시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재산이다
-소크라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