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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핫플레이스 타이쿤[Tai Kwun] 파헤치기

홍콩 어디까지 가봤니?

by 별나라



홍콩 타이쿤[[Tai Kwun]은 어떤 곳?


홍콩 타이쿤[[Tai Kwun]은 2018년 5월 처음 문을 연 홍콩의 역사 문화 예술 복합 센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무려 10년이 넘는 복원 작업 끝에 홍콩의 초고층 빌딩이 숲을 이루는 센트럴 한복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원래 타이쿤은 'Big Station'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옛날 중앙경찰청사, 중앙관공서, 빅토리아 감옥 등 세 곳의 국가지정 기념물들을 재건 프로젝트를 통해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 허브로 새로 태어나게 한 것이지요. 현재 타이쿤에서는 각종 문화 유산 전시, 현대 미술 전시가 진행되고 있으며 경찰서, 법원, 교도서 등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이곳들을 구경할 수도 있었습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다양한 문화 예술 관련 프로그램들을 통해 독특한 역사적 복합물의 풍부한 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홍콩 타이쿤 문화유산 및 아트 센트랍니다.



IMG_6498.JPG @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IMG_6501.JPG @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 내려오는 건 계단, 아침에는 출퇴근하는 사람들을 위해 미드레벨에스컬레이터가 하행선이 됩니다!




어떻게, 언제 가야할까요?



타이쿤을 가는 방법은 참 쉽습니다.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지하철 센트럴역에서 하차하여 C번 출구, D2 출구로 나와 5분 정도 오르막 길을 슬슬 올라가면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더 추천드리는 방법은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것입니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는 세계 최장 옥외에스컬레이터로 800미터에 달한다고 하네요. 중간 중간 내려서 나가는 곳이 있으나 타이쿤을 가려면 끝까지 올라가야 합니다. 즉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의 종점에서 내리면 되지요.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리면 왼쪽으로 건물 사잇길로 빨려들어가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곳이 바로 타이쿤 문화유산 및 아트센터.


** 타이쿤 홈페이지 https://www.taikwun.hk/en/

**주소 10 Hollywood Road, Central, Hong Kong

**운영시간 타이쿤 야외지역 오전 10시 ~ 오후 11시

**상세오픈시간 : B Hall, Block 12: 11am – 6pm

타이쿤 컨템포러리, JC 컨템포러리 : 오전 11시~오수 7시 (금요일은 오후9시까지)

디럭스 스튜디오, Block 01 / F Hall Studio, Block 17 / Barrack Lane, Block 03 /

D Hall, Block 14 : 오전 11시 ~ 오후 8시(변동사항이 있을수 있으니 홈페이지 참고하세요)

**입장료 무료이지만 입장권 패스를 발급 받으셔야 합니다.(한가한 시간에는 그냥 들어가도 됩니다. 전 그냥 들어갔어요) 타이쿤 패스 받는 곳 https://www.taikwun.hk/en/visit/taikwun_pass



IMG_6703.JPG @ 타이쿤 입구


퍼레이드 광장[Parade Ground]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려 좁은 입구를 지나 타이쿤으로 들어오면 일단 탁트인 광장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의 평안함을 느끼게 합니다. 홍콩의 미드레벨 지역이 언덕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이렇게 넓은 평지 공간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더군다나 주변의 고층빌등들에 둘어쌓여 있어서 마치

요람처럼 마음이 안정되더라구요. 기울기가 주는 불안감에서 해방된 느낌!



IMG_6695.JPG @ 옛 경찰청 건물. 고층빌딩과의 대비가 멋졌어요.


옛 경찰청 본부 건물, 무기고, 망고나무


퍼레이드 광장에는 옛 경찰청 본부 건물과 무기고, 그리고 장교들의 숙소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레스토랑&바로 사용되고 있었구요. 사람들이 한가로이 앉아서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더위를 식히고 있네요. 그 옛날에는 서슬퍼런 무서운 곳이었을텐데....세월의 힘은 정말 위대합니다. 무기고 앞에는 60년된 망고나무가 있어요. 이 나무도 참 유명한가봐요. 사람들이 모두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IMG_6696.JPG @ 무기고였던 건물(지금은 레스토랑&바)과 60년된 망고나무--- 이 나무도 유명하더라구요.


IMG_6699.JPG @ Barrack Block


사실 퍼레이트 광장에서 가장 돋보이는 건물은 Barrack Block입니다. Barrack Block은 1863년에 지어진 빅토리아 시대의 건축학적인 특징을 가진 아름다운 건물입니다. 뒷 배경으로 보이는 고층빌딩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어서 더 돋보였습니다. 이 빌딩안에는 헤리티지 갤러리가 있는데 타이쿤의 역사 등을 알아보기 쉽게, 그리고 흥미롭게 전시해두었습니다. 사실 이 건물에서 정말 눈길을 끌었던 곳은 기념품샵이었습니다. 은근 이쁜게 너무 많아서....다 업어오고 싶었어요^^



IMG_6534.JPG @ 헤리티지 갤러리 전시
IMG_6537.JPG @ 기념품 샵



IMG_6544.JPG @ 빅토리아 감옥으로 갑니다. 철조망 좀 보세요.


Barrack Block 건물을 지나면 바로 빅토리아 교도소으로 이어집니다. 가는 길에 보니 건물 꼭대기에 철조망이 쳐져 있었어요. 후덜덜... 건물과 건물을 연결하는 다리를 지나면 사람들이 교도소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 있었습니다~~ㅎㅎ 이곳에는 감옥이 A Hall, B Hall 이런 식으로 되어 있구요. 전 E Hall까지 가 보았어요. 감옥을 들어가 보는 것이 참 특별했어요. 그냥 감옥안을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감옥 안에서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었어요. 홍콩작가와 다른 나라 작가들과의 협업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감옥 안에서의 생활이나 프로젝터에 의해 감옥 벽에 상영되고 있었답니다. 그림자가 움직여서 더 생동감이 느껴졌습니다.


IMG_6545.JPG @ 빅토리아 감옥에 수감되었던 호치민


흥미로웠던 사실은 이 빅토리아 감옥에 베트남의 호치민이 수감되었다고 합니다. 호치민의 일기에 의하면 당시 재소자들에게는 하루에 단지 15분간만 교도서 좁은 뜰에 나와 햇빛을 쬘수 있게 해주었다고 하네요. 뜰은 좁고 건물은 높아서 아마도 고개를 저렇게 바짝 들어서 하늘을 봤을 거라고 하네요... 일기의 내용으로 추측해 보면 호치민은 B Hall에 수감되었을거라고 합니다. 아닐수도....


IMG_6553.JPG @ 빅토리아 감옥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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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옥 벽에 상영되는 당시 생활상


IMG_6594.JPG JC Contemporary


E Hall을 나오면 바로 JC Contemporary 건물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건물은 원래 있었던 것은 아니고 스위스 건축가인 Herzog와 de Meuron에 의해 건축된 신축 건물입니다. 일년동안 6~7개의 전시가 상시로 열리는 갤러리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곳에서 열리는 전시는 관람객 참여형(interactive display)의 형태로 진행되는 것이 많아서 저도 작품의 일부로 참여를 하여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관람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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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6605.JPG @ 천장도 특이해요


IMG_6622.JPG @ 앉아서 모니터를 보며 작품의 일부가 되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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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쁘고 모던한 나선형 계단이 인기만점이었어요. 전 사진촬영에 재주가 없어 망했네요 ㅜㅜ


IMG_6642.JPG @ 책을 전시해 놓고 관람객들이 읽도록 유도해놓았어요. 창 밖으로 낡은 고층아파트가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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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 Contemporary를 나오면 넓은 광장 같은 곳이 나오는데 아마도 빅토리아 감옥 운동장이었던거 같아요. 담벼락이 정말 높습니다. 이곳에는 지친 다리를 쉬게 할 수 있는 벤치가 있었고 JC 컨템포러리 건물과 똑 닮은 건물이 하나더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영상이 상영되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꽤 많이 앉아서 관람하더라구요. 더위도 식힐 겸 겸사겸사 쉬어가기 참 좋은 곳이었어요. 와이파이도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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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쿤을 다 둘러보고 나면 이상하게도 발길이 잘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익숙한 홍콩에서 모처럼 새로운 곳을 만난 흥분이 가시지 않아서겠죠^^ 타이쿤은 다섯개의 입구가 있는데 주변의 인기있는 여행지인 소호, 란콰이퐁 등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왔으니 내려갈때는 튼튼한 두다리로 내려가야 합니다. 혹시 관람하느라 피곤이 몰려오고 당을 충전해야 한다면 타이쿤에서 가까운 타이청 베이커리를 가면 좋을거 같아요.


타이청 베이커리


살짝 세게 잡으며 금새 부서져버릴 것 같은 파이위에 노란색 커스터드 크림이 올라가 있는 에그타르트입니다. 에그타르트 하면 포르투갈이고 마카오인데 이곳 홍콩 타이청 베이커리도 많이 유명하더라구요. 항상 줄이 길게 늘어서 있어요. 하지만 낱개로 맛만 보려고 사는 사람이 많아서 금새 줄이 줄어듭니다. 대신 안에서 앉아서 먹을 곳은 없어요. 전 페이스츄리 같은 도우로 바삭하게 구운 에그타르트를 더 좋아하는 편인데..이곳의 타르트는 나쁘지 않았어요. 단지 살짝 친절하진 않았습니다. 낱개는 현금만 받구요. 여러개를 사면 카드도 되더라구요.


타이청베이커리 주소: 35 Lyndhurst Terrace, Central https://www.taoheung.com.hk/en/brands/tai_cheong/index.html

IMG_6746.JPG @ 민트색 건물이에요


IMG_6991.JPG @ 타이청 베이커리 에그타르트



멋진 곳 보고 맛있는거 먹고 즐거운 홍콩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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