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회식자리에서 종양내과 교수님으로부터 '종양내과'가 무슨 과인지 모르는 분이 꽤 많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암을 수술하는 과로 잘못 알고 있는 분도 있다면서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오히려 '항암내과'라고 하면 사람들이 이해하기는 더 쉬울지도 몰라."
항암내과. (정확한 표현은 아니지만) 종양내과라는 단어보다 '항암치료를 하는 내과'라는 느낌이 더 빨리 와닿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누군가에게는 조금 생소할 수도 있는 또는 누군가에게는 너무 익숙할 수도 있는 종양내과 병동 이야기를 하고 싶어졌습니다.
앞으로의 이야기들은 대부분 제가 직간접적으로 겪은 일들에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다만 혹시라도 글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사건이 특정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등장인물의 나이, 성별, 질병명 및 사건의 발생시기 등은 일부 수정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