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말라붙은 잎사귀는,
나이 든 여자의 오므린 손바닥 같다
바람을 이길 여력도 없이 이리저리
손사래를 치거나 이따금 갈피 잃은 악수를
가만히 떨어트리는
기다리는 일에 요령이 있다면
다만 깜깜이 잊고 지내는 것뿐이라고
진득한 기름 냄새를 풍기는 세탁소에서는
묵은 코트들이 나란히 목을 매었다
멀쩡한 보도블록을 갈아엎는 걸 보니
이제 정말 겨울이구나 생각했다
말을 꺼내기가 두렵다
입술이 터져 비린내가 물씬 풍기면
조심스레 손등에 입을 맞추기도 한다
Written by Meurdal 달콤한 것들을 좋아하고 좋아하는 것들을 씁니다. 주요 관심 분야는 철학, 문학,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