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렉처' 기고 인터뷰 기사 시리즈
어떤 '한 사람'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엄청나게 긴 시간이 필요하다.
사람을 안다는 것에 대한 기준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한 사람에 대해 내가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있다는 말을 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과 어느 정도의 시간을 보내야지 내가 그/그녀를 안다 혹은 이해한다고 표현할 수 있는 걸까?
매일 같이 반복되는 삶 속에서 내가 가장 알고 싶은건 '아티스트'라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내가 그들에게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그들은 남들과는 조금 다른 시선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기 때문인 것 같다.
"나를 바라보는 시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그들의 시선은 무심코 스쳐지나가는 그 순간 혹은 미세하고 작은 현상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때로 그들의 일반적이지 않은 그 시선에 대해 열광하기도 하고 때로는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거부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다름'을 받아들이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다름을 곧 부정한다고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렇게 믿고,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왜 나를 부정하지? 내가 잘못된 것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은 때론 내 자신을 작아지게 만들기도 한다. 그렇지만 다름이 존재하기에 세상은 다양한 색깔로 채워지고, 그 중에서도 아티스트들이 가지고 있는 다름에 대한 이야기는 누군가에게 가슴 깊은 울림을 전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준비한 '2030 동시대 아티스트의 오늘' 인터뷰 시리즈는 현재 국내 및 해외에서 활동중인 2030 작가, 한 '아티스트' 의 삶에 집중하는 내용으로 기획되었다. 오늘날 대다수의 미술계의 작가 인터뷰를 살펴보면 인지도가 형성된 원로 작가 또는 유명 작가의 인터뷰에서는 작품 이야기와 별개로 한 '아티스트' 의 삶과 가치관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인터뷰들이 있지만, 2030 신진 작가들의 인터뷰는 작품 위주의 내용으로 구성된 것이 많지 않다.
이에 2030 신진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더 깊게 이해하고, 그 작품과 진심으로 교감할 수 있는 통로가 되어줄 이번 인터뷰 시리즈에서는 ‘작가/아티스트'의 오늘에 집중하며, 작품을 통해 탄생한 한 아티스트의 예술 세계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