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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싸맨 Oct 24. 2019

구독자 1,000명을 위한 4개의 마음 꿀팁

유튜브 파트너가 되기까지 1년 동안의 시간을 겪으며 느낀 경험과 실수.

구독자 수 1,000명.

최근 12개월 동안의 누적 시청시간 4,000시간.


유튜버 도전을 한 번이라도 꿈꾼 분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유튜브의 수익 창출 최소 조건'이다.


예전까지는 누적 영상 조회수 1만 회였던 기준 조건이 강화된 배경에는 바르지 못한 콘텐츠들이 많아지면서 플랫폼 생태계를 바로잡기 위한 유튜브 측의 결정과 고민이 있었다.


유튜브로부터 파트너 프로그램 자격 기준 강화 안내 메시지가 왔다.


하지만 내가 이 소식을 접한 것이 2018년 2월 초!

첫 영상을 찍고 나서 며칠 뒤였다.



수익과 대박을 바라고 첫 삽을 뜨지 않았음에도 구독자 1,000명은 고사하고 누적 시청 시간이 4,000시간 아니, 24만 분이라는 것은 유튜브에서 '자신 있는 사람들만 덤벼라'하는 것처럼 와 닿았다.


잠시 알 수 없는 부담감에 잠시 사로잡혔지만, 이내 초심을 상기하며 다시금 맨땅에 헤딩 마인드를 탑재하였다.

그렇게 혼자 기획, 준비, 촬영, 편집 등을 다하면서 주말을 활용하며 하나하나 영상을 만들고 올려가며 1년이 지난 지금은 정확히 1,400명의 소중한 구독자 분들을 맞이하게 되었다.



사실 유튜브에는 나보다 훨씬 더 많이 성실하고 창의적인 유튜버분들이 수 없이 많다.


한 달, 아니 그 기간도 안 되어 구독자 1,000명 아니 10,000명을 돌파하신 분들도 있다.

개설과 함께 1주일에 몇 개씩 영상을 업로드하시는 분들도 있고, 적시성과 파급력을 갖춘 원샷원킬 콘텐츠로 단번에 구독자와 시청시간 두 마리 모두를 잡으신 분들도 보았다.


이에 비해 한 없이 먼지 같고 전혀 내세울 것 없는,

유튜버라고 하기에 뭔가 죄지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내'1년씩이나 걸려서' 구독자 1,000명을 모신 것을 가지고 글 제목을 단 것은 스킬이나 전문적인 지식을 감히 언급하기보다는 (유튜브에서 '1,000명 구독 노하우' 검색해봐도 이러한 고수 분들의 꿀팁 대방출 영상은 너무나 많다),

그 과정에서 느낀 작지만 무시하기 어려운 감정과 심리를 유튜브를 도전하고자 하는 여러분들과 미리 나누고자 함이다.


 



1. 리듬을 관리하자.


첫 영상을 100일에 걸쳐 올린 뒤, 하나하나 영상을 올려가면서 콘텐츠의 무게나 양을 조금씩 조절할 수 있게 되었다. 6개월 남짓 지난 뒤부터는 '한 달에 영상 2개'로 목표를 잡았었는데, 이는 2개라는 성과보다도 유튜브에 대한 포기를 방지하는 마음 잡기의 방편이었다.


유튜브 도전 초반에 영상을 올리고 나면 보람과 함께 피로감이 확 다가왔다. 마치 야구 감독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한 뒤 밀려오는 폭풍 같은 허망함이라고 하면 비록 과장될 표현일지라도 어떤 느낌이겠구나 하고 공감될 것 같다.


아무튼 이때 그 간의 고생했던 경험과 쌓였던 긴장감이 풀리게 되는데, 만약 올린 글에 대한 '좋아요'나 채널 '구독자 수'까지 신경 쓰게 될 경우 그 피로감은 자칫 또 다른 허망함과 도전에 대한 포기 심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때문에, 서두에 언급한 '업로드와 함께 소위 대박 터지는 영상'이 아닌 이상 초반에는 좋아요 하나하나 달리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고 시작하면 마음이 편하다.



2. 조바심을 멀리하자.


피로감은 영상 업로드 직후에만 오지 않는다.

유튜버로서의 시간이 아닌, 본업과 현실에서의 시간을 바삐 보내다 보면 소원해질 수밖에 없는 타이밍에서 오기도 한다.


이때 경계해야 할 것은 '조바심'.


나 하나로 본업과 유튜버의 두 가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자. 하나가 다른 하나의 역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인데 이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상당히 괴로워질 수 있다.


물론 영상을 하나하나 올리다 보면 나중에 목표 기간을 정해 놓는 것이 너무 늘어지지 않는 유튜버로서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겠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지만, 구독자 분들과 업로드 일정을 정확하게 지정하지 않은 상태라면 일정을 위해 너무 스스로 압박받지 않아야 한다.


특히나 자녀가 있는 가족이 시작하는 유튜브 채널의 경우 본업과 유튜버로서의 삶 외에 가족(육아)으로서의 삶도 있다. 가족 사이에서의 역할, 육아나 아빠 엄마와 유튜버와의 비중 조절은 특히 중요하다. (다음 편에서 다시 길게 이야기하겠다)

혹시라도 이미 그런 부담감과 초조함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신 분들이 계시면, 호흡을 길게 보시라.


물론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은 역설적으로 내가 이렇게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영상 늦게 업로드한다고 누가 뭐라고 하지 않는다.

나를, 나의 삶을 짓누를 정도로 힘들어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자.


유튜버에 도전한 자체가 성과다. '좋아요'나 '구독'과 같은 정량적 성과의 욕심을 버리자.

도전이라는 첫걸음을 내디딘(내딛으려 하는) 이 순간에 대한 스스로의 기특함에 초점을 맞추자.

이 생활의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하자.



3. 주위 분들과 함께 공유 꾹꾹.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면 아무리 주변 지인 분들에게 홍보해도 그분들이 영상의 타깃 시청자가 아닌 이상 의리와 응원을 위한 '좋아요'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과 상관없이 어떤 주제이든 간에 내가 유튜버의 삶에 도전했다는 것을 주위 분들에게 알리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물론, 보이는 것을 중시하는 사람들로부터는 "구독자 몇 명인데?", "한 달 수익이 얼마야?"라는 질문을 먼저 받을 수도 있다. 그런 피드백이 부담스러울 경우에는 과감하게 Skip 버튼을 누르자.


유튜브를 하는 것이 직업보다는 취미의 영역이 더 큰 시대에 있기는 하지만 자칫 오해를 부를 수 있는 사회생활의 영역까지는 아니더라도 가족이나 친한 친구들에게는 용기 내서 안부 인사와 함께 채널 링크를 보내보자.

 

이는 나에게 응원의 힘을 주고, 동시에 조금이라도 오래 채널을 유지할 수 있는 책임감을 갖게 할 것이다.



아들이 좋아하는 '신비 아파트'를 소재로 만든 냉기 가득 아재 감성 노래 '아재송'의 섬네일. 아들이 부끄러워했다..



4.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장난감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나 역시 초반에는 스튜디오(직관적 표현은 '내 방') 촬영이 많았지만 나중에 자연광 조명 효과도 볼 겸, 더 생동감 있게 하도록 밖에 나가서 촬영하기도 했다.

(저 아저씨 뭐 하는 거지..라는 시선이 느껴질 때의 부끄러움은 내 몫)

 

가끔 스토리가 생각하면 스마트폰 메모장에 항상 옮겨 놓았고, 가족 여행 갈 때는 꼭 장난감들과 촬영 삼각대를 챙겨갔다. 아들이 장난감을 사고 싶어 하면 간혹 이를 가지고 영상으로 만들 수 있는 콘텐츠를 먼저 생각해서 사주기도 했다.


영상 업로드뿐만 아니라 커피 마실 정도의 적은 비용으로 유튜브 영상 광고를 직접 진행하면서 소소한 노하우도 쌓았다. 또, 지금은 문을 잠시 닫았지만 인스타그램 페이지를 병행하면서 장난감과 육아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물론, 돌이켜보면 그때는 왜 그렇게 했을까.. 하고 후회했던 실수도 많았다.


인스타그램의 경우 테마를 확실하게 가져가지 못했고, 영상 역시 내가 마블 캐릭터를 좋아한다는 마음이 너무 커서 타깃 고객과 연결되지 않는 영상들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경험들 하나하나가 모인 것은 팩트였고, 이를 통해 아직도 한 없이 먼지 같고 전혀 내세울 것 없지만 '이제는 유튜버라고 또 다른 나 자신을 소개해도 되겠다'라는 자신감을 만든 것은 확실하다.



구독자 1,000명 기념 유튜브팀의 축하 메일. 1,000의 숫자가 전부가 아님을 알게 된 정말 감격스러운 순간이다.



구독자 1,000명이라는 기준은 유튜브에게도, 유튜버에게도 중요하다.

단지 내가 느끼는 마음 관점에서의 차이점이 있다면


1,000명을 달성하기 전까지는 무조건 가야 할 목적지라 생각하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느끼지만,

1,000명을 달성한 다음에는 그 기간이 얼마나 되었든 구독자의 숫자보다 '이를 위해 도전해 온 과정의 가치가 실로 대단한 것이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이 짧은 글이 유튜버를 꿈꾸는 분들, 이제 막 시작하시는 분들께 먼지 같더라도 조금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다음 편에서는 아빠의 역할을 하고 있으면서 유튜브의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분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육아와 함께 유튜버를 도전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 인지에 대해 가감 없이 이야기를 담아 보겠다.





[유튜버 심리학 - 평범한 가장의 평범한 유튜브 도전 일기]

                                                                   

_01.  나도 유튜브를 해보려고요!

_02.  유튜버 선언과 함께한 3가지의 일

_03.  쉽지만 쉽지 않았던 유튜브 채널 만들기

_04.   영상이 업로드 되었습니다

_05.  구독자 1,000명을 위한 4개의 마음 꿀팁 

_06.  아빠, 나랑도 놀아줘요

_07.  2  유튜버가 되며 깨달은 3가지의 비밀 

_08.  우리 아이를 키즈 유튜버로 : 마음 매뉴얼

_09.  유튜버 되기!  7가지만 기억하면 됩니다

_10.  마음이 이끌면 일단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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