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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e나무 May 08. 2024

숲은,

세찬 비가 내렸습니다.

그리고 밤이 지나고,

거짓말처럼 해가 반짝 났습니다.

말끔하게 세수한 저 숲길을 걸어야겠습니다. 

물기를 머금은 촉촉한 나무가 뿜어내는 생기, 싱싱함, 활력을 놓쳐서는 안 되니까요.

싱그러운 초록물이 뚝뚝 떨어질 것만 같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상쾌해지는,

딱 좋은 그 순간을 놓치면 안 되니까요.


숲은 깊은 호흡입니다.

숲은 깊은 재생입니다.

숲은 포용이며 수용하게 합니다.

숲은 느림이며 자족하게 합니다.

숲은 위로이며 안식입니다.

숲은 보고 있어도 또 보고 싶은 연인입니다.


수령이 몇백 년 된 나무들이 묵묵히 품어주는 너른 품에 안기면 '영원'을 꿈꾸게 됩니다.


남해 물건리 방조어부림


* 방조림은 바닷물이 넘치는 것을 막고 농지와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든 숲이며, 어부림은 물고기가 살기에 알맞은 환경을 만들어 물고기 떼를 유인하는 역할을 하는 숲이다. 남해 물건리 방조어부림은 17세기에 만들어졌으며, 방조림과 어부림 역할을 모두 하고 있어 '방조어부림'이라고 한다. 이 숲의 길이는 750미터, 나무의 높이는 대체로 10~15미터이다. 팽나무, 참느릅나무, 상수리나무, 느티나무, 이팝나무, 후박나무가 주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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