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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그날 사진

마중

by lee나무


너희 올 시간이 다 되어가서

마중 나간 길

소나기 쏟아진 후

희뿌옇게 흐린 바닷가 마을

물기 머금은 습습한 공기



고깃배와 소나기는 만났을까

뱃머리에 곧게 선 어부는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미동도 않는다


하늘과 산과 바다가 하나로

집을 향하는 시간

기다리고 만나는 시간

안도의 시간


반가운 너희

언제나 좋기만 한 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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