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의 식습관은 아이의 식생활과 성장에 큰 영향을 미쳐요
3~5세는 식습관이 형성되는 시기입니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가 가공식품이나 단맛에 길들여지지 않도록 특별한 노력을 해야 하는데요. 안타깝게도 최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3~5세 유아의 하루 평균 당류 섭취량이 WHO 권고기준을 10.1% 초과하는 것으로 발표했습니다. 생후 5~6개월까지는 모유나 조제 우유만으로도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와 영양소를 얻을 수 있지만 이후 이유식을 하며 가공식품이나 단맛 등의 섭취를 많이 한다는 것이죠.
보통 생후 3~4개월 이후부터는 수유만으로는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합니다. 이때 아이의 소화능력과 개별적인 특성을 고려하여 새로운 음식을 먹인 후 배변 등을 관찰하면서 천천히, 조금씩 음식 맛보기를 시도하면 좋은데요. 이때의 식습관은 아이의 식생활과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부모는 아이의 식습관 행동 발달을 고려하여 즐거운 식생활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식습관 행동 발달에 따른 양육팁
• 6~8개월: 보통 생후 6개월이 되면 앞니가 나기 시작해 씹는 운동이 가능해지므로 음식은 데쳐서 거르거나 으깨어 반고형식을 시작합니다. 손으로 집어 먹을 수 있고 숟가락을 시도할 수도 있습니다. 숟가락은 적절한 크기와 부드러운 재질로 만든 것을 선택해 주세요.
• 9~11개월: 이 시기의 아기는 젖병을 들고 먹거나 컵으로 액체를 마실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흘리기 쉬우므로 빈 그릇으로 연습하다가 아주 적은 양의 물이 든 컵으로 조금씩 마시게 합니다. 음식의 종류와 양을 늘려가며 고형식을 시도할 시기입니다. 영양만 강조하다 보면 아이가 먹기 싫어하는 음식을 억지로 먹이게도 되는데, 맛에 대한 기호는 커나갈수록 변하므로 억지로 먹이기보다는 일정 기간 후에 다시 시도해 보세요.
• 만 1~2세: 한 가지 음식을 먹으려고 고집 피우거나 새로운 음식은 거부하기도 합니다. 숟가락 사용이 서툴러 음식을 흘리기도 하는데, 이는 당연하므로 혼내거나 걱정하지 마세요. 장난으로 음식을 손으로 주무르거나 섞는 등의 행동을 할 수 있으므로 놀이용 음식과 먹을 음식은 따로 담아주세요.
• 만 3~5세: 운동량이 많아 식욕이 왕성해지는 시기입니다. 좋아하는 음식부터 먹이되 고른 영양 섭취가 되도록 다양한 음식을 주세요. 만 3세가 지나면 집이 아닌 곳에서 간식을 먹을 기회가 많아지므로 올바른 간식 선택도 중요합니다. 젓가락을 사용하여 식사할 수 있으나 여전히 장난을 많이 할 시기입니다. 강압적인 훈육보다는 양육자가 즐겁고 맛있게 식사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식사 예절을 가르쳐 주세요.
즐거운 식사가 되기 위한 팁과 그림책 처방
1. 좋아하는 음식을 함께 맛있게 먹기 <맛있는 건 맛있어>
이유 초기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주면서 먹기의 즐거운 경험을 많이 하도록 합니다. 아이가 먹기를 원할 때와 먹고 싶은 건 부모의 생각과 다를 수 있으므로 아이에게 먹는 걸 재촉하지 않아야 합니다. 양육자는 식사를 안 하고 아이의 먹기에만 신경을 쓰기 쉬운데, 되도록 가족이 함께 먹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아이는 스파게티는 몸 안에 길을 만들고, 레몬주스는 원피스를 노랗게 물들일 것만 같다고 상상합니다. 그러면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한 행복한 순간을 떠올리죠. 바삭바삭한 맛있는 소리, 달콤한 뽀뽀, 따뜻한 엄마 냄새 등 좋은 사람과의 경험은 우리를 행복하게 합니다. 그 중심에는 애정이 담긴 음식이 있습니다.
2. 함께 요리하는 즐거움 나누기 <빵이 되고 싶은 토끼>
3살만 지나도 아이들은 손으로 조작하는 놀이를 즐기고 부모가 하는 걸 모방합니다. 엄마의 화장품을 찍어 바르고 아빠의 구두를 신어보죠. 간단한 요리를 할 때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을 분담하면 곧잘 합니다. 부침개를 한다면 밀가루 젓기, 야채 씻기 등을 아이에게 맡길 수 있겠죠. 요리의 즐거움은 식사 시간을 한층 즐겁게 합니다.
빵을 좋아해서 빵이 되고 싶은 토끼 삐뽀는 무작정 빵집에 찾아갑니다. 빵이 되고 싶어 하지만 고슴도치 파티시에게 쫓겨나죠. 그러나 삐뽀는 포기하지 않고 직접 빵이 되기로 결심합니다. 온몸에 밀가루를 뿌리고 귀에 쨈을 바르죠. 과연 삐뽀는 빵이 되었을까요? 삐뽀의 도전은 호기심이 많고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들의 모습이기도 한데요. 삐뽀처럼 아이와 함께 좋아하는 음식을 만드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3. 음식의 소중함 알려주기 <대단한 밥>
아이마다 식습관이 달라서 먹는 양이나 방법은 제각각입니다. 이때 아이가 먹는 양과 내용을 1주일 정도 적은 뒤 이를 토대로 아이의 식습관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이때 불균형한 영양 섭취를 하거나 편식이 심한 경우, 음식을 함부로 대하는 경우 음식의 소중함을 알려주어 올바른 식습관 형성에 도움을 주세요.
밥 먹으라는 엄마 말에 “또 밥이야?” 하고 불평하는 아이에게 엄마는 밥상이 차려지기까지의 이야기를 해줍니다. 장을 봐서 음식을 만들어야 하며, 음식 재료가 오기까지 많은 이들의 노고도 있습니다. 곡식이 자라기 위해 비와 햇살 등 자연의 어우러짐도 중요하죠. 그 과정을 알게 된 아이는 “고맙습니다. 잘 먹겠습니다”라고 큰 소리로 말합니다. “대단한 밥”이 아닐 수 없습니다.
4. 요리 재료와 친해지기 <들어와 들어와>
아이들이 모든 음식을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편식도 하고 부모가 먹이고 싶은 음식은 싫어하기도 하죠. 이때 요리 재료나 요리 방법에 대해 잘 알게 되면 그 재료로 만든 음식은 더 친근할 수밖에 없습니다. 요리와 관련된 노래를 부르는 것은 즐거움만 주는 게 아니라 음식에 대한 친밀감도 커지게 합니다.
카트에는 계란, 토마토, 양배추, 당근, 수박 등 여러 가지 재료가 있습니다. 어떤 음식을 만들려고 하는 걸까요? “들어와, 들어와, 우리 하나가 돼”의 말에 계란은 김밥이 되기도 하고 샐러드가 되기도 하며 샌드위치가 되기도 하는데요. 이 책에는 수박화채, 과일꼬치, 케이크, 떡볶이 등의 음식과 요리법이 흥겹게 나옵니다. 책의 QR코드에 접속해 들을 수 있는 “들어와, 들어와” 노래는 따라 부르기 쉬우며 중독성이 있습니다.
아이는 음식을 흘리고 뱉어냅니다. 젓가락질이 서툴고 위가 작아서 한 번에 많이 먹지 못합니다. 특정 음식에 대한 선호나 거부 또한 흔합니다. 식사할 때 이런 일이 일어나면 혼낼 때가 아니라 아이가 맛있게 먹는 연습을 할 기회입니다. 아이들은 배가 고프면 울고 짜증을 내므로 식사 시간은 무조건 편안하고 즐겁게 먹을 수 있는 분위기로 만들어 주세요.
*‘식습관 행동 발달’은 <2021년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식단 운영•관리지침>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