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애착 형성을 위한 꿀 팁 5

어린 시절 부모와 보낸 시간이 아이에게 가장 큰 자산이에요

by 신운선

일반적으로 애착이란 “몹시 사랑하거나 끌려 떨어지지 않는 마음”을 뜻합니다. 애착의 대상은 사람뿐만 아니라 물건이나 일 등이 될 수도 있는데요. 심리학에서의 애착은 “생의 초기인 생후 1~2년 이내에 부모와 맺는 상호적이고 감정적인 유대관계”를 의미합니다. 생의 초기 아이는 스스로 돌볼 수 없기에 부모에 전적으로 의지하여 먹고, 자고, 입고, 배변을 보며 생명을 유지하는데, 이때 아이가 받는 돌봄의 과정에서 아이와 부모 간의 애착이 형성된다는 것이죠.


애착의 유형과 영향력

여러 학자들이 애착에 대해 연구했는데, 그중 메리 에인즈워스(Mary Ainsworth)는 ‘낯선 상황 실험’을 통해 애착 유형을 구분했습니다. 아이의 입장에서 불안이 유발될 수 있는 상황에서 아이가 부모에게 위로를 구하는지, 부모의 위로를 통해 안정을 되찾는지가 실험의 관건인데요. 실험 과정과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실험 과정>

• 장난감이 있는 실험실에 부모와 12~20개월 사이의 아이가 들어갑니다.

• 아이가 처음 보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을 때 낯선 사람이 들어옵니다.

• 몇 분 뒤 부모가 아이를 남겨 두고 방을 떠났다가 3분 뒤에 돌아오고 낯선 사람은 나갑니다.

• 3분 뒤 부모가 아이를 남겨 두고 방을 떠나고 3분 뒤 낯선 사람이 들어옵니다.

• 다시 3분 뒤 부모가 돌아왔을 때 아이가 부모에게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를 기준으로 애착 유형을 나눕니다.

애착.png

어린 시절 형성된 애착은 친구를 사귀거나 학업, 일 등을 할 때 큰 영향을 미칩니다. 안정 애착을 맺은 이는 자신과 타인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여 다른 이의 욕구와 감정에 민감하게 반응하기에 또래 관계도 좋고 문제 상황에 직면해도 덜 불안해합니다. 낯선 환경에 놓이더라도 위축되지 않고 호기심과 탐색 욕구를 발휘하며 뛰어난 적응력을 보이죠.


안정 애착을 이루지 못하면 친구를 사귀는 데 어려움을 겪고 학교나 직장에서 일을 제대로 못해내기도 합니다. 자신이나 타인에 대해 만족이 없이 늘 불만을 드러내기도 하죠. 이런 점에서 부모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안정 애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렇다면 자녀의 건강한 애착 형성을 위해 부모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건강한 애착 형성을 위한 꿀 팁 5


첫째, 민감하게 반응하기

민감한 부모는 아이의 여러 가지 욕구에 마음을 열고 귀 기울여 아이가 울면 배가 고픈지, 몸이 불편한지 등을 알아채어 즉각적으로 보살펴줍니다. 민감함은 예민함과는 다릅니다. 민감함은 아이에게 관심과 애정을 갖고 아이의 신호를 정확하게 해석하여 반응하는 것을 말합니다.


둘째, 친밀감이 느껴지는 스킨십하기

스킨십은 유대감과 안정감을 느끼게 하고 기분이 좋아지게 합니다. 피부에는 수많은 신경이 모여 있어 아이의 두뇌 발달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수유를 하거나 잠을 잘 때 안아주기, 목욕시키기, 온몸을 마사지해 주기, 스킨십을 하며 놀이하기, 쓰다듬어주기 등 스킨십을 자주 해주세요.


셋째, 아이와 눈을 맞추기

아이와 자주 눈을 맞추면 아이의 뇌에 부모 모습이 각인이 되어 애착 형성에 도움이 됩니다. 이때 온화하고 미소 띤 얼굴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겠죠. 부모가 웃으면 아이는 감정적으로 편안하며 상호 긍정적인 감정의 교류로 사랑받는다고 느끼게 됩니다.


넷째, 적극적으로 대화하기

옹알이에 응답하기, 자장가를 불러주기, 아이의 이름을 자주 부르기, “사랑해” “귀여워” 등 긍정의 말을 건네기, “엄마가 요리를 할 거야”처럼 부모의 상황을 알려주기, 아이를 안고 다니며 “여기 꽃을 볼래?”처럼 이곳저곳을 구경시켜 주며 설명해 주기 등 아이에게 적극적으로 말을 건네세요.


다섯째, 함께 그림책 읽기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려면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책을 펴 보이게 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아이는 정서의 안정감과 즐거움을 느끼게 됩니다. 첫돌 전후의 아이라면 입으로 물고 빨아도 해롭지 않은 소재로 만든 책, 단순하고 큰 그림이 여러 가지 색으로 표현한 책 등을, 두 돌 전후라면 소리 나는 그림책, 재미있는 말소리나 친근한 주인공과 상황 등이 담긴 그림책을 선택해 주세요.


부모와의 건강한 애착을 보여주는 그림책 셋


엄마의 사랑, <우리 엄마랑 있으면>

우리 엄마랑 있으면.png <우리 엄마랑 있으면(제스 랙클리프트 저|한울림어린이)>의 한 장면

이 책의 아이는 엄마와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습니다. 엄마의 사랑이 최고이며 아이 또한 세상에서 엄마를 가장 사랑하기 때문이죠.


아빠의 사랑, <아빠의 두 팔>

아빠의 두팔.png <아빠의 두 팔(조 위테크 글|크리스틴 루세 그림|키즈엠)>의 한 장면

아빠의 팔은 언제나 아이 편입니다. 아이를 감싸 주고 지켜 주며 편안하게 해 주고 응원해 주며 변신도 하죠. 일러스트는 아빠의 사랑을 귀엽고 재치 있게 표현했습니다.


분리불안이 느껴질 때, <무서워? 안 무서워!>

무서워 안 무서워.png <무서워? 안 무서워!(레슬리 패트리셀리 저|보물창고)>의 한 장면

강아지 인형은 그림자, 낯선 사람들, 어린이집, 천둥과 번개 등 무서운 게 많습니다. 그것은 아기가 느끼는 무서움이기도 한데요. 분리불안을 느끼는 아이의 마음과 해결방법을 담은 보드북입니다.


사람들은 우울이나 불안, 의존증, 감정기복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살아갑니다. 이 문제의 공통 원인으로 꼽는 게 생애 초기 부모와의 ‘불안정 애착’입니다. 부모와의 애착이 평생에 걸쳐 성격이나 정서, 대인관계 능력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죠. 어린 시절 부모와 보낸 시간이 아이에게 가장 큰 자산임을 잊지 말고, 부모를 온전히 믿고 사랑하고 필요로 하는 아이에게 건강한 사랑을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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