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3 국어문제 풀다가 멘붕 온 썰.
기특이를 붙잡고 매일마다 정해진 과제를 하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눈높이, 백점국어, 백점수학... 그리고 일주일 두 번 정도는 일기...(거의 못 쓰는 중ㅜㅜ)
센터에서 내주는 숙제와 눈높이와 백점시리즈까지 하루에 골고루 분배를 해놓고 미션클리어 하듯 다 풀지 않으면 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아니, 내가 몸이 으스러지게 아프지 않은 한은 무조건 그날의 숙제를 해줬다.
그러다 얼마 전 새로운 문제집이 욕심이 나서 구매를 했는데 사고 보니 초1, 2 가 풀면 좋을법한 레벨.
아, 근데 매번 나는 이런다니까.
우리 기특이를 초3으로 보지 말고 적어도 초2 더 낮춘다면.. 초1로 봐야 한다는 사실을 자꾸 잊어서는 안 된다.
아이가 현재 나가고 있는 초3의 교과과정은 이제 나날이 수준이 올라가고 있어 조금 버거워하고 있었다.
혼자 문제를 풀고 반타작 나는 결과를 보고, 좌절하면서 자존감이 깎이는 나날 속에 자신감도 키워주고 좀 쉬운 레벨의 문제집을 푸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이 들었다.
기특이도 새로운 문제집에 반응을 보인다!
"엄마! 이게 뭐야?"
열어보더니 엄청 쉬워 보였는지
"엄마! 나 이거하고 싶어!!"
그래~ 가끔은 머리도 식혀야지~
당장 해보자꾸나!
근데 문제를 풀다 어머나. 막히는 문제가 나왔다. 그것도 기특이가 아니라 내가 말이다.
기특이는 당연히 그림을 보고 정답은 딸기라고 했지만, 나는 딸기가 채소라고? 석연치 않았다.
잠깐만 우리가 알고 있는 빨간색 씨가 있는 채소 뭘까.... 아!!!! 맞아! 이건 토마토다!!!
(그 문제의 사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두둥~~~~
정답은 당연히 그림에 나와있는 딸기였다.
검색을 해보니.....................................
나무위키에 아래와 같이 설명이 나와있다.
한국의 경우 채소의 하위 항목인 '열매채소(과채류)'로 분류하는 중. 농촌진흥청 홈페이지 참조.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법적으로 목본식물(=나무)의 열매를 과일로 취급하는데, 딸기는 목본식물도 아니고 엄밀한 의미의 열매도 아니다. 그래서 수박, 참외 등과 더불어 채소로 구분하는 것이다. 2024. 9. 19.
이래서 역시 다 안다고 자부하면 안 되는 거구나.
오늘도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토마토가 과일이 아니라 채소라는 사실을 머리에 각인시키는데 오래 걸렸는데, 딸기 너도 채소구나.
그래 엄마도 틀리는데 뭘, 기특아 많이 틀려도 괜찮아~
오늘부터 몰랐던 사실을 안다는 게 중요한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