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브런치스토리 독자님. 저는 늘작가라고 합니다. 브런치스토리 작가가 된 때는 2년 전인 21년 5월인데, 이렇게 브런치북을 발간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먼저 제 소개를 간단히 하면, 현재 대기업 직장인으로 30년 넘게 다니고 있습니다.
'늘푸르게'라는 필명으로 네이버 블로그(이웃 28,600명. 23년 9월 27일 현재)와 네이버 부동산스터디카페(부동산과 재테크) 그리고 everlife_evergreen으로 인스타에서(여행과 부동산) 활동 중입니다. 페북에서는 실명으로 활동 중이라 비공개합니다.
현재 브런치스토리에는 총 7개 매거진에 100편 이상 글이 게재되어 있습니다. 저의 첫 브런치북은 '7일 제주여행, 나의 인생여행'으로 발간하려고 했는데, 그렇게 되면 제가 이곳에서 여행 전문 작가로 포지셔닝될 것입니다. 제가 여행에도 진심이지만 그보다 더 많은 경험과 지식은 직장/직장인, 자기 계발, 직장인 재테크, 제2인생 준비 등입니다.
선택과 집중. 고민하다 '직딩 30년'이라는 매거진을 새롭게 만들어서, 그동안 제가 브런치스토리를 비롯하여 여러 SNS에서 올렸던 글을 모아 브런치북으로 발간하기로 최종 결정을 했습니다. 브런치북 제목은 당초 '직딩 30년'에서 '직장은 짧고, 자본은 영원하다'로 바꾸었습니다.
나는 30년이라는 시간을 직장인으로서, 지금 다니고 있는 이 회사에서만 보내었다. 이 정도 세월이라면 당연히 임원(?)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임원이 아닌 부장, 그것도 지금은 보직장에서 물러난 팀원으로 직장을 다니고 있다.
Drawing by 늘작가 (앞으로 이렇게 내가 직접 그린 그림 한 컷을 올리고 표지 이미지로 활용하려고 한다. 라미만년필로 밑그림 없이 막 그린 것인데, 번졌다 ㅎ)
이런 나의 모습을 보고 “임원도 아니고 이제 팀원으로 강등되어 30년을 살아낸 것이 뭐 그렇게 대단하냐? 능력 있었다면 지금까지 회사 다니지 않는다. 진작 독립해서 내 사업 일구었지. 아직까지 남의 밑에 살고 있냐? 지금까지 회사에 있으면, 후배들에게 걸림돌이 되고 적폐 아니냐? 오히려 창피한 것 아니냐?”라고 하는 분들도 꽤 있을 것 같다.
이런 말을 하는 분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남의 인생 그렇게 쉽게 말하지 마라. 그렇게 말하는 당신은 지금까지 인생을 어떻게 살아왔냐? 그동안 당신이 이루어 놓은 것이 무엇이냐? 꼭 임원으로 직장을 다니고 퇴직을 해야 성공했다고 생각하는가? 당신은 안 늙을 것 같냐? 당신이 내 나이 되어서 지금 늘작가가 이룬 것만큼, 아니 반이라도 이루어 보아라 등등"
@ 출처 : 모름 (이 그림 느낌 좋다. 조금만 연습하면 이정도 이상은 충분히 그릴 수 있을 듯 한다. 참고로 내가 그림 다시 그리기 시작한 것은 거의 35년 만이다)
물론 내가 걸어온 길이 임원이나 CEO/CFO/CMO 등까지 가신 분들에 비해서 자랑할 것은 아닐 수도 있다. 그리고 직장, 남의 밑에서 30년 다니는 것보다 일찍 독립하여 주인으로 사는 삶이 더 낫다고도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세상 살아가는 것에 정답이 어디 있겠는가?
각자 본인의 생각과 가치관으로 최선을 다해 자~알, 행복하게 살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 길이 직장인으로 롱런이든지 독립하여 살아가는 것이든지. 모두 가치가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늘작가는 정년이 보장된 공무원(?)이 아니다. 그런데 사기업 그것도 우리나라에서 제일 경쟁이 치열하다는 대기업 계열사 중 한 곳에서 지금까지 30년을 다닌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자부한다. 자본가/오너/고위직/전문직 등으로 살아온 30년 삶보다는 평범한 근로자로(폄하하면 노예로서) 지내온 30년이 더 힘들지 않았겠는가? 돈, 지위, 자유 등등에서 제한이 더 많으니까.
특히 직장인으로서는 임원 30년보다는 대기업 부장 팀원 30년이 더 힘든 길이라고 생각한다. 직장의 꽃이라는 임원 타이틀 달지 못하고, 직장에서 크게 스포트라이트 받지 못하고, 인고의 30년 세월 보내긴 더 힘들었을 테니까. 하지만 임원은 되지 못했지만 내가 임원에 비해서 능력이 떨어진다거나 못하다는 생각은 일도 하지 않는다. 단지 이 회사, 이 분야에서 임원 된 분들보다 재능과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여 발휘하지 못했을 뿐이다.
자뻑이지만 내가 잘 난 것도 많다.^^ 먼저 입사한 내 동기 중에서 강남에서 아이 교육 마치고 지금까지 실거주하면서 사는 사람 거의 없다. 동기 중에서 그 많았던 금수저들도 못 이룬 성과이다. 물론 자산으로만 본다면 나보다 부자도 꽤 있겠지만.
그리고 늘푸르게처럼 50살이 넘어 이렇게 SNS에서 네임드, 온라인 빌딩주가 되었고,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는 사람 거의 없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면에서 많은 것을 이루었고, 또 이루어 가고 있다. 내가 제일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배우자와 자녀 관계가 좋다는 것이다. 그래서 누구도 부럽지 않게 지금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
2023년은 직장 생활, 사회인으로서 30년 삶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리고 앞으로 남은 새로운 30년을 향해 다시 출발을 시작했다.
@ 출처 : 이미지 모름,, 편집 늘푸르게
앞으로 '직딩 30년' 을 비롯한 여러 매거진에서 다양한 주제로 브런치북을 본격적으로 발행할 것이다. 그동안 내가 직장 생활 30년과 인생을 살아오면서 경험하고 쌓은 다양한 노하우와 조언, 에피소드와 재미있는 이야기를 적어 내려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