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읽는 직장인들은 대부분은 재테크에 관심이 많으실 것이다. 그리고 최대한 빨리, 젊은 나이에 ‘경제적인 자유’를 얻어, 파이어족(조기은퇴)이 되고 싶을 것이다. 요즘 유튜브 등에서 일찍 경제적인 자유를 얻고 파이어족이 되었다는 사람들이 꽤 보이고 있다.
파이어족, 조기은퇴 (@ 출처 :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
이런 사람들을 보면 부럽고, 직장 월급 받아서 언제 경제적인 자유를 얻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2편에서 잠깐 이야기했듯이 유튜브나 카페, 블로그 등에서 “직장인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다. 그러니 재테크와 투자에 올인해라”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많다.
그런데 한번 잘 생각해 보시길 바란다. 그렇게 경제적인 자유를 얻었다는 분들이 왜 유튜브 하면서 '좋아요'와 '구독'을 해달라고 할까? 왜 그런 분들이 유료카페나 유료 서비스를 할까? 만약 내가 정말 경제적인 자유를 얻었다면 세계 여행이나 하면서 살 것 같다. 그냥 여행하면 심심하니 좋아요와 구독 신경 쓰지 않고, 누가 보든지 말든지 내 맘대로 영상 찍어 올리고, 글 올리고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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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상한 것인가? 늘작가가 왜 이렇게 브런치북 '직딩 30년'을 발간하려고 이 글을 적고 있는가? 왜 네이버 블로그에 인스타에, 나중에 유튜브까지 하려고 하는가? 당근 유명해져서 돈 벌기 위한 것이 첫 번째 목적이다. 나눔과 함께 사는 것은 두 번째 이유이다.
저축 (@ 출처 : piabay)
또 하나, 정말 직장인으로서는 부자가 될 수 없을까? 이 글 읽는 브런치 독자 분들의 직장, 동네, 선후배, 거래처 등등에서 정말 돈이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부자가 되었던가? 주위 자산가들 중에서 직장 소홀히 하거나 일찍 때려치우고 회사 나가서 재테크나 투자에 올인해서 큰 부자 된 사람 몇 명이나 있나?
늘푸르게 주위에 큰 부자들 중에서 그런 케이스 거의 없다. 대부분 직장인으로 스타트를 해서(전문직, 공무원 포함) 직장을 착실하게 다니면서 고위 임원이 되든지, 그 분야에 전문가가 된 사람들이다. 중간에 이직을 하는 경우는 많고. 가장 큰 부자들은 본인이 창업하고 사업체를 차려서 돈을 번 분들이다. 물론 이런 분들은 재테크나 투자를 잘하는 것은 기본이다.
성공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상하지 않은가? 유튜브에서는 직장인으로는 부자가 되지 못한다고 했는데, 주위에는 직장인 커리어를 가지고 큰돈을 번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니까 아주 소수의 사람들이 부자가 된 케이스가 모범 답안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길 바란다. 방구석 유튜버에게 속지 마시길 바란다.
직딩 최고의 재테크는 내 몸값을 높이는 것이다.
내 본업에 충실하면서 원화채굴하고 전문가가 되면 돈은 자동적으로 벌게 되어 있다. 늘푸르게는 지금 다니는 직장과 직업에서 전문가로 성장하지 못해서 아직까지 이렇게 뼈를 갈고 있는 것이다.^^
내 몸값을 높이는 것에는 두 가지 길이 있다. 지금 내가 몸 담고 있는 분야에서, 또 다른 하나는 새로운 분야에서. 새로운 분야, 미래의 내 몸값을 높이는 길은 지금 늘푸르게 가고 있는 길이다.
두 가지 길 모두 시간이 많이 걸린다. 아무리 짧게 잡아도 한 분야에서 10년 정도 뼈를 갈아야 그런 전문가 대우를 받고 돈을 벌 수가 있다.
요즘 후배들 보면 너무 투자, 재테크에만 집중하여 정작 본업인 직장에 다니는 것을 소홀히 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이 길이 가장 쉬운 부자가 되는 길인데도 가려고 하지 않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까지 하다.
직장인 최고 재테크는 본인 몸값을 올리는 것, 본업이 우선임을 잊지 마시길. 재테크와 투자는 직업을 가지고 반드시 병행해야 하는 기본적인 것일 뿐이다.
저축, 성공 (라미만년필이 아닌 싸인펜으로 그려 보았다. (밑그림 없이) 가로 X 세로 7.5Cm 작은 사이즈인데도 선이 울퉁불퉁. 언제 깨끗하게 될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