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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인생 생각보다 짧다? 길다?

9편

by 늘작가

33년 일했던 회사를 떠나고 자유인이 된 지도 벌써 두 달이 다되어 간다. 제2인생 준비와 출발을 위해 지금 재충전하면서 이런 생각이 자주 들고 있다.



지금 나에게 남은 인생이 짧을까?
아니면 길까?


인생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 글을 읽는 브런치 독자님들의 남은 인생은 짧을까? 길 까? 사람에 따라 남은 인생이 짧을 수도 있고, 길 수도 있을 듯하다.


과거 60살은 환갑잔치를 할 만큼 오래 살았고 죽음을 코 앞에 둔 나이였다. 그런데 지금은 60살이라면 청춘(?^^)이다.


우리나라 평균 수명을 연도별로 잠깐 살펴본다. 1970년 62.3세, 1980년 65.7세, 1990년 71.3세, 2000년 76세, 2010년 79세, 2020년 83.5세 그리고 2025년은 84.5세(남 81.4세, 여 87.4세)이다.


이렇게 해마다 평균 수명이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2030년 대한민국 평균 수명은 90세가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 60살인 늘작가는 아직도 남은 인생이 30년 즉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의 절반은 남았다고 생각하면


남은 인생 생각보다 길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이것은 평균 수명인 것이고 태어나는 데는 순서가 있지만 떠나는 데는 순서가 없는 법이다. 내가 언제 어떤 일론 저 세상에 갈지 아무도 알 수는 없다.


평균 수명이 90세라고 하면 30년이 남았지만 제대로 된 체력과 지력을 가지고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나이는 짧으면 70살 길어도 75살까지이다.


주위 인생 선배 분들 보면 대부분 이렇다. 아주 아주 건강 관리를 잘하면 80살까지도 정정한 경우도 간혹 있다.


그래서 10년 ~ 15년이 실제로 남은 나의 인생 시간이다.


관련 자료를 찾다가 인생 90세를 시계에 비교한 것을 발견하였는데, 가슴에 많이 와닿는다.


아래 시계에서 여러분은 하루 중 몇 시일까?


인생시계 (출처 : 네이버블로그 '지니케어')


나는 오후 4시이다. 아직 해는 지지 않았지만 서서히 하루를 마무리해야 한 늦은 오후이다. 내가 여름의 인생을 산다면 해 지는 시간은 저녁 8시 이후 일 것이고, 겨울의 인생을 살아간다면 오후 5시 좀 넘으면 해가 진다.


나에게 남은 인생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서, 즉 여름으로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 그래서 요즘 특히 운동과 좋은 식습관, 스트레스 없는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제대로 된 지력과 체력으로 살아갈 수 있는 나이는 75세 정도까지이다. 위 시계에서 75세는 저녁 8시이다. 인생 여름 시계와 정확히 일치를 한다.


아무리 내가 노력을 해도 낮 시간을 늘리는 것은 한계가 있다. 최대가 저녁 8시~저녁 9시까지이고 그 이후 해지는 것은 막을 수가 없다. 이런 생각을 하면 나에게 남은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을 읽는 브런치 독자 분들은 나이가 젊은 분들이 많으실 텐데, 여러분 역시 마찬가지이다.



남은 인생 생각보다 짧다.



33년 직장 생활을 했지만 돌이켜보면 화살처럼 휙 지나갔다. 후배님들도 내 나이가 되면 분명 이런 생각이 들것이다.



요즘 하루하루 나에게 남은 인생과 시간을 후회 없이 잘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든다.


남은 내 인생은 자유인이 되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도 벌면서, 함께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면서 내 인생을 마무리해야겠다는 그런 생각 말이다. 늘~


인생 (출처 : 픽사베이)


여러분의 인생 시계는 지금 몇 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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