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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전후 재테크 플랜

6편

by 늘작가

퇴직을 앞두고 준비해야 할 다섯 가지 힘을 5편에서 이야기했다. 다섯 가지 모두 다 중요하지만 오늘은 퇴직 전후 준비해야 할 재테크에 대해서 이야기하겠다.


모든 것이 다 그렇지만 재테크도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다. 현직에 있을 때 정신 바짝 차리고 재테크 플랜을 미리 세우고 돈 모으고 투자하면서 본인의 자산 구조를 바꾸어 가야 한다.


오늘은 그동안 내가 공부하고 실제로 투자도 하면서 배운 퇴직 전후 재테크 플랜을 소재로 삼았다. 이 이야기는 꼭 퇴직을 앞둔 분들께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고 20~30대 사회 초년생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재테크 분야로는 연금, 부동산, 각종 금융상품(예적금, 보험, 주식, 채권 등), 금, 암호화폐 등이 있다. 이 중에서 퇴직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연금과 부동산이다.



연금


연금은 퇴직 이후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제2의 월급이다. 연금에는 국민연금과 사적연금인 개인연금 그리고 퇴직연금이 있다.


국민연금은 직장을 다니는 사람은 디폴트로 가입을 하고 있는데, 직장을 그만둔 이후에도 60세까지는 계속 납입하는 것이 좋다. 30살 이후 취업한 직장인이 정년까지 다니면 현재 가치 기준 월 200만 원 이상 국민연금을 죽을 때까지 받을 수 있다.


개인연금은 직장인의 경우 세액공제 한도 정도만 가입하는 것이 좋다. 개인연금은 연간 수령액이 1,500만 원이 넘으면 분리과세 되지 않고 향후 세금 징수 우려도 있으니 과도한 개인연금 불입보다는 다른 재테크 분야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


퇴직연금은 개인에 따라 연금 형식으로 받기도 하고 나처럼 기존 부채가 있어서 그것을 갚고 일부는 재투자 형태로 운영하기도 한다. 모두 장단점이 있으니 각자 개인사정에 따라 세팅을 하면 된다.



부동산


대부분의 한국인들에게 가장 큰 자산은 부동산 즉 집(아파트)이다. 퇴직하기 이전까지 반드시 내 집 한 채는 만들어 놓아야 한다. 앞으로 서울과 수도권 전세는 없어지고 월세가 오르는 것은 정해진 수순이다.


만약 이 글을 읽는 분들 중 아직도 집이 없다면 이번 정부 10.15 대책을 기회로 삼아 혹시 조정이 오면 꼭 등기 치는 것을 추천한다. 퇴직 이후 내 집 없으면 그것만큼 비참해지는 것은 없다.


그리고 50대 이후에도 똘 1채 즉 서울과 수도권 핵심지 신축 아파트 34평 혹은 25평은 가질 수 있도록 갈아타기를 해야 한다. 넓은 평형을 포기하고 평형이 작더라고 핵심지로 이동하는 것은 추천한다. 신축을 가져야 높은 전세/월세를 받을 수 있어서 퇴직 후 현금 흐름을 만들 수 있다.


나중에 소득이 끊어졌을 때는 그 집을 반전세 + 월세로 세팅하고 나는 주거 비용이 싼 곳으로 이사해서 사는 것이 최고의 재테크 플랜이다.


여력이 되면 부동산 임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가, 빌딩 등을 매수하는 것도 좋다. 단 요즘 공실이 많아 난이도 상급이니 잘 골라야 한다.


금융상품

이 세상에는 수많은 금융상품이 있다. 예적금, 보험, 주식, 채권, MMF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에서 예적금 드는 것은 개인적으로 비추한다. 이것보다는 다른 금융상품과 재테크 투자 상품을 모아가는 것이 좋다.


보험의 경우 혹시 생길지 모르는 본인의 재해와 사망 헷지가 가능한 정도까지만 최소화하고 순수보장성 상품만 드는 것이 좋다. 보험은 예금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자. 단, 노후 대비를 위한 실비보험은 반드시 들자.


요즘 국내 주식도 불장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장기 투자 상품은 아니고 먹고 빠지는 단기 투자 상품으로 생각을 한다. 원화 표시 금융상품을 가능한 피하고 달러 표시 금융상품을 계속 모아가는 것이 좋다.


글로벌 안전 자산인 미국 주식 지수 ETF VOO(S&P 500 지수), QQQ(나스닥 지수) 두 종목만 돈 생길 때마다 모아가자. 미국 주식 공부할 필요 없다. 그 시간에 내 몸 값 높이고 제2인생에서 일할 분야 내공 쌓는 것이 백배 낫다.



금 · 암호화폐


요즘 금 값이 진짜 금값이다. 금은 인류가 생긴 이래 변치 않는 안전자산이다. 그런데 최근 너무 급등해서 지금 사기에는 부담이 되니 좀 참았다가 내년 정도부터 계속 모아가는 것이 좋을 듯하다. KRX 혹은 현물 금을 사모으자.


암호화폐에 대한 의견은 서로 많이 다른데, 나는 비트코인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이다. 지금부터라도 꾸준하게 비트코인을 사모아 가면 10년 뒤 노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자녀 마중물


마지막으로 젊었을 때부터 자녀들에게 적은 금액이라도 증여를 해주어 자녀 마중물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미성년자는 10년에 2,000만 원, 성인은 10년에 5,000만 원까지 비과세 증여 가능하다.


아무리 돈이 없어도 자녀를 위해 월 10만 원 줄 돈 없겠나? 10만 원 10년이면 1,200만 원이다. 이 돈을 자녀에게 월 적립식으로 미국주식, 금, 비트코인 세 종목만 사주면 자녀 인생이 달라질 것이다.



퇴직 후 월 생활비 얼마나 들까?


이 질문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이 많을 것이다. 퇴직 후 월 생활비는 본인과 가정 사정에 따라 많이 다르다. 서울에 자기 집을 가지고 있고, 자녀는 두 명인데 교육이 끝난 (대학 졸업) 4인 중산층 가정을 기준으로 하면 얼마나 들까? 월 400만 원 ~ 500만 원 정도 든다.


이 정도 생활비는 국산 중형차 보유하되 평소에는 기후동행카드 활용하며, 사치하지 않고 살아가는 수준이다. 남에게 아쉬운 소리 하지 않고 내돈내산 할 수 있으며, 가끔 지인들에게 짜장면이나 김치찌개는 사 줄 수 있다. (탕수육이나 삼겹살은 못 사준다. ㅎ) 그리고 1년에 한 번 정도 가까운 동남아(일본/대만 포함) 여행 정도 다닐 수 있는 정도이다.


만약 골프 치고, 유럽이나 미주 여행하고, 남에게 고기도 사주는 정도 수준이라면 월 700~800만 원 있어야 한다. ^^



최선 & 최고의 퇴직 후 재테크는?


가장 큰 퇴직 후 재테크는 현업으로 계속 원화채굴을 하는 것이다. 인생 100세 시대에 60살 정년퇴직 후 경제 활동을 하지 않고서는 남은 인생 살아가기 쉽지 않다. 평생 현업이라는 생각을 가지자.


퇴직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다, 새로운 인생을 어떻게 시작하고 보내는가는 퇴직 전후 재테크 플랜을 어떻게 짜고 잘 만들어 놓는지에 따라 좌우된다. 지금부터라도 본인 자산과 소득 등을 고려해서 미리미리 잘 준비하자. 늘~


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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