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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하기 전 준비해야 할 다섯 가지 힘

5편

by 늘작가

늘작가는 정년퇴직을 하고 나중에는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지금 행복한 자유인의 삶을 만끽하고 있다.



행복한 실업자
행복한 자유인


행복 (출처 : 모름)



하지만 나처럼 회사에서 퇴직을 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백수 생활을 시작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내가 지금 행복한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을 해 보니 오늘 이야기할 다섯 가지가 어느 정도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다섯 가지는 퇴직이나 은퇴한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고 모든 사람들에게 다 해당되는 것이니 각자 이것들에 대해서 지금 어느 정도 준비가 되어 있는지 체크해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우리가 퇴직하기 전에 준비해야 할


다섯 가지 힘



가장 중요한 것은 말할 필요 없이 '건강'이다. 최근 인도네시아 주재원 시절 잘 만나 지금까지 교류를 하고 있는 분들 가칭 '자카르타 네 가족'의 부부 동반 모임이 있었다. 나의 정년퇴직 축하 자리였는데, 이때 나눈 이야기 대부분이 건강 관련 이야기였다. 50대 이전에 만든 체력/근력, 건강이 퇴직 후 삶을 좌우하는 것임을 잊지 말고 평소 건강 꼭 챙기자.


두 번째 중요한 것으로 나는 '돈'을 꼽는다. 만약 내가 지금 어느 정도 경제적인 자유를 만들어 놓지 않았다면 이렇게 행복한 마음을 가질 수 없을 것이다. 지난 글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퇴직하고 월급이 끊어지니 바로 실감이 났다. 돈 특히 매달 따박따박 내 통장에 꽂히던 월급의 위력이 얼마나 큰지. 퇴직 후 최소한 500만 원 정도 끊이지 않는 현금 흐름을 만들어 놓아야 서울에서 3~4인 가족이 중산층 정도의 삶을 유지할 수 있다.


세 번째는 '가족'이다. 정년퇴직 후 내가 실업자가 되었지만 가족들이 나를 귀찮아(?^^) 하지 않고 따뜻하게 생각하고 대하는 것은 그동안 내가 직장보다는 가족 우선의 삶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아무리 직장 생활이 바빠도 틈을 내어 남편과 아내, 아빠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 아무리 돈과 명예를 가져도 가족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 있나? 내 주위 실업자가 되면서 가족들에게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 그렇게 되지 말자.


네 번째, 퇴직 후에도 만날 수 있는 '인간관계'를 만들어 놓아야 한다. 직장에서의 인간관계는 퇴직 후 90% 이상을 사라진다. 퇴직 후 많은 분들이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외로운 경우가 많다. 늘 작가는 SNS에서 쌓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인맥이 많기 때문에 정년퇴직 후 현직 때보다 더 바쁘다. 백수가 바빠서 과로사할 정도이다. 이 정도까지는 못하더라도 퇴직 후에도 내가 만나 이야기할 사람 몇 명은 꼭 만들어 놓자.


마지막으로이다. 인생 100세 시대이고, 60세 정년퇴직으르 하더라고 일을 해야 한다. 아무리 현직 때 준비를 잘해도 경제적인 자유를 가지긴 쉽지 않다. 그리고 일은 꼭 돈뿐만이 아니라 내 존재에 대한 확인, 사회에 대한 기여, 자아실현 등으로 꼭 필요하다. 단, 퇴직 후에는 내가 좋아하는 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아가는 것이 베스트이다. 퇴직 후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으면 너무 늦다. 현직 때 미리 찾아 놓아야 한다.


퇴직 특히 정년퇴직은 인생의 마침표가 아니라 인생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다. 건강, 가족, 관계 그리고 이 다섯 가지를 미리미리 준비를 잘해 놓으면 퇴직 후 행복한 자유인/실업자가 될 수 있다.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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