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등을 켜줄 수 있니
깜박깜박 이라고 이야기해 줘
조급함이 치밀어 오를 때
비상등을 켜 주겠니
그럼 난 주유를 하고 올게
깜박깜박
속상할 때
화가 나서 누군가를 물어뜯고 싶고
화풀이하고 싶을 때
눈물이 눈치 없이 흘러서 짜증날 때
깜박깜박
이라고 알려줘
액셀을 밟지 말아 줘
그럼 우린 서로를 지켜줄 수 있을 거야
별빛을 지킬 수 있겠지
어두운 고속도로를 함께 달릴 수 있을 거야
나 너 그리고 우리를 위한
깜박이 별빛을 비춰
혹시 아니?
기우뚱거리는 우릴 보고
그 별빛을 보고 누군가는 길을 찾을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