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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이지 Oct 18. 2023

깜박이 별빛

비상등을 켜줄 수 있니

깜박깜박 이라고 이야기해 줘

조급함이 치밀어 오를 때 

비상등을 켜 주겠니

그럼 난 주유를 하고 올게     


깜박깜박 

속상할 때 

화가 나서 누군가를 물어뜯고 싶고

화풀이하고 싶을 때

눈물이 눈치 없이 흘러서 짜증날 때

깜박깜박 

이라고 알려줘

액셀을 밟지 말아 줘

그럼 우린 서로를 지켜줄 수 있을 거야

별빛을 지킬 수 있겠지

어두운 고속도로를 함께 달릴 수 있을 거야     


나 너 그리고 우리를 위한 

깜박이 별빛을 비춰     


혹시 아니? 

기우뚱거리는 우릴 보고

그 별빛을 보고 누군가는 길을 찾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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