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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이지 Oct 18. 2023

비눗방울 속에서

전부 네 탓이야

내가 속상했던 건

비참했던 건 

너의 태도

비창 같은 말

너의 신물 나는 모든 것  

   

정말일까     


네가 날 슬프게 하더라도 

난 날 돌보아야 했던 거였어 

날 쓰다듬어 주는 대신 너의 잘못만 곱씹던 날들 


용서해     


난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가만히 토닥여

속절없는 눈물은 

가만가만 안아줘      


이제 누구 탓도 하지 않을래

널 그만 미워할게


잠시 비눗방울 속에서 있을게

잠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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