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와 머드게임

프롤로그

by 박정훈

기술 발전은 과거 승자의 모든 것을 거두어서 새로운 승자에게 선물한다. 처음에는 작은 것 하나를 바꾸고, 좀 더 큰 것을 바꾸고, 결국에는 모든 것을 바꾼다. 과거 차 안에는 두꺼운 책으로 된 지도가 하나씩 있었다. 20년 전 지도와 표지판의 도로 번호를 보며 운전했지만, 요즘은 스마트폰 네비게이션이나 구글맵만 있으면 해외의 모르는 길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나의 10대와 20대에 로망이었던 카세트라디오, MP3 플레이어도 스마트폰 하나면 된다. 세상의 많은 것들이 스마트폰 하나로 바뀌었고 모아졌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세상을 바꾸고 있을 때쯤 신문기사에 자주 등장했던 ‘정보화 격차’는 다가올 미래의 사회문제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정보화 격차는 사회적인 교육과 홍보 덕분에 걱정만큼 사회문제가 되지 않았다. 물론 다소의 불편을 느낄 수 있지만, 불평등을 만들지는 않았다. 지금은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뱅킹, 유튜브 등등. 필요한 정보를 이용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에 있어서는 여든이 넘으신 어머니가 IT업계에 30년을 일하고 있는 나보다도 더 많은 기능을 알고 계신다.


“무서운 것이 나왔다. ChatGPT”!


나이가 들어 겁이 많아졌을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경험했던 어떤 것보다도 개인 간의 격차와 불평등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 탄생했다. 불평등의 시작은 AI와 협업을 할 수 있는 사람과 AI를 이용만 하는 사람, 능력에 도취한 사람과 질문을 하는 사람. 새로운 시대 적응이 차이를 만든다.

전문가들은 AI가 많은 직업을 대체 시킬 것이라고 한다. 특히 회계사, 법률가, SW개발자 등이 주요 대상에 올라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국내 대기업 SI 회사 등 소프트웨어개발 회사의 인력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기사들을 보면 곧 우리가 만나게 될 미래인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한다. AI는 직업의 대체가 아닌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다. 대체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물론 발전의 단계에 인력의 구조조정은 어쩔 수 없지만.......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AI 기술의 출현으로 걱정하고 있는 요즘.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나에게 AI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기술이다.


“이런 세상도 오는구나 하며.......”


ChatGPT의 신기함과 편리함을 즐기던 중, 문뜩 몇 년만 있으면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아들이 슬슬 걱정되었다.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던 시절, 너무 빠른 기술 변화에 적응해야만 했던 30년 전 나의 막막함과 두려움이 생각났다. 기술 발전을 따라가려 허덕였던 그 시절. 아직은 품 안의 아이 같은 아들이 몇 년만 있으면 겪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아들을 위해 작은 도움이 되고 싶었다.

ChatGPT는 천만가지의 인격을 가지고 있다. 기계에게 인격이란 단어는 어울리지 않지만, 나는 그렇게 느낀다. 능력 없고, 언제나 빠져나가고, 변명거리를 미리 만들어 놓고, 그럴듯한 지시만 하는 부장에게 AI는 능력 있지만 얍삽한 신입사원이다. 구체적인 비전제시와 명확한 지시를 하는 리더에게 AI는 충직한 조력자다. 수험생에게는 AI는 좋은 선생님이자 자기주도 학습 도구이다. 내가 경험한 ChatGPT는 다양한 모습을 내게 보였다.

나는 ChatGPT와 함께 영문기사를 읽으며, 영어공부를 했고, 작은 시스템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처음에는 그저 단순한 질문만 했다. ChatGPT가 가끔은 거짓말을 하고 태만한 답변을 했지만, 일 년이 지난 지금 AI는 자기주도 학습과 협업의 미래다.

새로운 기술과 혁신은 때론 사회체제의 변화를 유발한다. 철도의 출현은 이동시간의 감소와 더불어 지역간 정보교류를 활성화하고 지역적으로 유지되는 관습과 사고에 의심을 초래했다. 정보의 교류는 기존 질서에 대한 저항과 의심의 밑바탕이 되었다.


* 이 책을 읽기 전에 주의사항

- 역사적인 증명은 이 책의 범위가 아니어서 저자의 주장이고 허황된 상상일 수도 있음을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 책의 많은 부분을 ChatGPT와 협업하였다. 내용이 좋은 것은 그대로 인용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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