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호기심이 없는데?

호기심 공부법

by 스피커 안작가

우리가 도전하는 세 가지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다. 사실 세 가지는 하나다. 뭔가를 봤기 때문에 재밌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뭔가를 하는 사람을 봤기 때문에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단계까지 가고 싶어 져서 도전을 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호기심이 생기기 위해서는 봐야 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전 관심 분야가 없어요!”라고 말하는데 난 이 말은 거짓말이라고 생각을 한다. 정말 살면서 단 한 번도 관심 갔던 분야가 없었을까? 재미를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을까? 만약 재미를 느껴보지 못했다면 다양한 세상을 보여주지 못한 부모의 잘못이다. 만약 지금 성인이라면 지금부터는 당신의 잘못이다. 공부를 많이 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공부를 다른 학생보다 조금 더 잘하는 건 더더욱 중요하지 않다. 진짜 중요한 것은 공부보다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호기심을 찾아 주는 일이다. 누구든 자신이 가지고 있던 호기심만 찾을 수 있다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공부하게 된다.


지금 호기심이 없는 상태인가? 잘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코로나 19가 끝나면 배낭 하나 메고 전국일주라도 해서 자신이 어떤 것에 호기심을 느끼는지 경험해봐야 한다. 코로나 19가 언제 끝날지 모르니 아까운 시간 그냥 흘러 보내지 말고 자신의 호기심을 찾기 위해 독서도 하고 유튜브 영상도 보면서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을 찾길 바란다. 학교 공부와 자격증, 세상이 알려 준 몇 가지 방법만 경험했으면서 잘하는 게 없다고 말하는 건 정말 무책임한 말이다. 자신의 호기심을 찾기 위해 최소한의 노력이라도 했으면 한다. 최소한의 노력을 한 사람은 호기심 공부법의 가치가 얼마나 위대한지 가슴 깊이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앞에서 말했던 지원 청년은 호기심이 있었기에 내 책을 읽고 나에게 메일을 보낸 행동까지 했다. 그렇기에 호기심의 힘을 스스로 찾을 수 있었다.

“오늘 카페에서 '나'에 대해 공부했는데 정신 차려보니 5시간이나 지나 있었어요! 저에 대해 질문하고, 답변하고, 유튜브 보면서 궁금한 걸 적어두고 찾아보는 게 너무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두해있었나 봐요ㅎㅎ
자발적으로 카페에서 공부한 것은 오늘이 처음이에요!


오늘 작가님이 쓰신 글의 타이틀이 특히 기억에 남네요ㅎㅎ 오늘 카페에서 5시간 동안 공부했다는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말해서 '5시간 동안 카페에 있었다고!? 왜 그랬던 거야?'라는 말을 들으면 '재밌었으니까!'라고 이야기할 거 같아요!!


저도 책 읽고 메모하고 그러는 게 이렇게 재밌을 준 몰랐어요! 다 작가님 덕분이에요ㅎㅎ 어제가 처음 공부한 날이라 뭘 먼저 해야 될지, 어떻게 해야 될지 잘 몰라서 시간이 더 걸린 거 같긴 해요. 하지만 일단, 가장 먼저 나에 대해 생각하고 메모한 후, 지금 바로 생각나는 관심분야에 대해 하나씩 공부하기로 했어요! 좋아하는 분야가 많다 보니 시간이 걸려도 제 페이스대로 하나씩 해보려고 해요^^


뭔가 좋은 아이디어가 막 떠오르네요! 상상만 해도 정말 기대돼요ㅎㅎ 오늘도 브런치에서 작가님이 쓰신 글 글 잘 읽어봤어요! 호기심이 생기면 정말 시간 가는 줄도 모르는 거 어제 절실히 느꼈어요! 호기심 하나 때문에 5시간을 카페에서 보낼 줄은 누가 알았을까요? 책 보고 인터넷 보면서 궁금한 건 노트 에쓰고! 정말 시간이 아깝지 않았어요! 이제 막 깬 호기심을 다루는 게 살짝 어려울 때도 있지만 호기심의 힘을 알고 있기에 계속 계속 노력할 거예요!


그런데 여자 친구는 신기하게도 나와 180도 다른 사람이다. 호기심이 1도 없는 사람이다. “오빠, 난 좋아하는 게 없어! 난 그냥 아무 일도 안 하고 살고 싶어!”라고 말했던 사람이었다. 내가 이 말을 믿었다면 아무런 시도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1년 동안 여자 친구를 지켜봤다. 어떤 성향인지, 어떤 성격인지, 어떻게 접근하면 거부감 없이 호기심을 찾아 줄 수 있을지 말이다.


사실 내가 경제적으로 어려워지지 않았거나 우리가 결혼까지 할 마음이 없었다면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감사하게도 1년 정도 지나자 “나도 뭔가를 해야 될 것 같은데?” 이야기를 여자 친구가 먼저 해줬다.


예전에 여자 친구와 여자 친구 어머니가 작은 옷 가게를 하고 싶다고 말했던 기억이 떠 올랐다. “주은아, 넌 쇼핑을 좋아하잖아? 너만의 확실한 쇼핑 철학도 있고. 옷을 구매하는 건 이전과 똑같은데 구매하고 입었던 이야기를 블로그에 공유해보는 건 어때? 글 대충 써도 돼! 내가 고쳐 줄게!”


이 이야기에 여자 친구는 “어? 그거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 해보자!”라는 이야기를 했고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시작은 했지만 솔직히 글을 안 쓰던 사람이 매일 글을 쓴다는 일은 쉽지 않았다. 여자 친구는 “오빠, 만약 쇼핑이 아니라 다른 거였으면 바로 포기했을 것 같은데 내가 좋아하는 쇼핑이니까 그나마 견디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이래서 오빠가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하는구나!”


블로그에 하루도 빠짐없이 30일 정도 글을 썼을 때 “스마트 스토어에 네 스타일의 옷만 올려서 판매해보지 않을래?”라고 이야기를 해줬더니 “너무 좋은데? 와 이렇게 좋아하는 걸로 자연스럽게 돈까지 벌 수 있구나!라고 말하며 스마트 스토어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만약 처음부터 옷 가게를 하자고 했거나 스마트 스토어 이야기부터 시작을 했다면 두려운 마음과 귀찮은 마음 때문에 아직 시작도 안 했을 것이다.


여자 친구가 하고 있는 스마트 스토어의 이름은 <아봄>이다. 이름을 <아봄>으로 지은 이유는 우리가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게 되면 그 아이의 이름을 <아봄>으로 짓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아직 계획도 안 했는데 우리는 미래의 가정에 대해 자주 이야기한다. 나의 성이 ‘안’씨다 보니 이름 짓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사랑을 붙이면 안사랑, 희망을 붙이면 안희망 등 부정적인 의미가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여자 친구가 “오빠, 아봄 어때? 안아봄!” 이 이야기를 듣는 순간 봄의 따뜻함과 아봄이를 빨리 안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중적인 의미를 주는 이름 너무 좋지 않은가?


이 이야기를 들으니 어떤가? 호기심이 없는 사람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가? 나보다 여자 친구가 더 아이디어가 좋지 않은가! 난 한평생 ‘안’씨로 살면서 저런 생각을 못 했는데 말이다!!!


당신의 호기심에 봄이 찾아왔던 때가 언제인가? 지금 호기심의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면 내 글을 통해 당신의 호기심에도 아, 봄이 찾아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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