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되기 위해 출판사를 공략하라

제2장 11가지만 기억하면 당신도 작가가 될 수 있다

by 스피커 안작가

당신이 책을 100% 완성했을 때 가장 먼저 보는 사람은 누구일까? 바로 출판사이다. 안타깝지만 아무리 훌륭한 글이라도 출판사와 계약을 맺지 못하면 당신의 책은 독자를 만날 수 없다. 자기가 출판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자비출판을 선택하면 상황은 달라지겠지만 정식으로 출판사와 계약을 통해 기획출판을 하고 싶다면 무조건 출판사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보통 이메일을 통해 원고 및 작가 프로필, 예상 독자 등을 출판사로 보내는데 같은 출판사라 하더라도 당신의 이메일을 어떤 사람이 받느냐에 따라서 계약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그러니 출판이 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출판사와 계약을 맺기 위해서는 전략이 필요하다. 난 당신에게 마지막으로 출판사를 공략하는 두 가지 방법을 알려주고 글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당신이 어느 정도 글을 쓴 상태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말한 모든 과정을 거쳐 여기까지 왔다면 글이 90% 이상 완성되었을 테니 이제는 더 이상 내가 알려줄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제부터는 자신이 쓴 글을 몇 번씩 읽어보면서 문장의 배열도 바꿔보고 더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바꿔보고 오타도 점검하는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상의 글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면 한다. 이 부분은 지금 꼭 안 읽어도 된다. 지금 읽어도 나쁜 것은 없지만 이 부분은 당신이 책을 거의 다 완성했을 때 일길 바란다. 이 부분을 1년 뒤 다시 보게 될 수도 있고, 2년 뒤 다시 볼 수도 있겠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이 부분을 다시 보게 되었다는 사실이 당신을 기쁘게 할 것이다.

이 부분을 다시 보게 되었다면 축하한다. 예비 작가님. 당신의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된다면 꼭 나에게 한 권 보내주길 바란다. 자! 출판사를 공략하는 첫 번째 방법이다. 첫 번째 방법은 공격적으로 기획을 해야 한다. 예비 작가들 대부분이 출판사에 원고를 투고하고 그냥 출판만 빨리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출판사가 어떤 조건을 제시해도 무조건 OK를 하는 경우가 많다. 혹 출판사에서 작가에게 “뭐 요구하는 건 없나요?”라고 물을 때가 있다. 작가도 그 질문에 출판사에 요구하고 싶은 조건이 있을 텐데 혹시라도 그 요구 조건 때문에 계약이 되지 않을까 봐, 그냥 알아서 해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내가 첫 번째 책을 계약할 때 이런 식으로 계약을 맺었다. 책을 계약해줬다는 사실만으로도 출판사 사장은 너무 고마운 존재였기 때문에 그 어떤 요구사항도 제시하지 못하고 계약을 했었다. 심지어 내가 책을 썼다는 소식을 듣고 지인 중에서 책 표지 디자인을 재능기부를 해줬었는데, 출판사가 싫어할까 봐 출판사에 물어보지도 못 했었다. 최근에 외장하드를 정리하다가 그때 그분이 만들어준 표지 디자인을 다시 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 디자인을 보면서 ‘이 디자인으로 했더라면 몇 권이라도 더 팔렸을 텐데’라는 생각을 지을 수가 없었다. 예비 작가님들에게 부탁하고 싶다. 출판사에게 당당하게 당신의 권리를 주장하자. 계약서상에도 작가가 갑이라고 명시되어 있는데, 실상은 을이지 않는가! 사실 작가가 제안할 수 있는 부분은 그렇게 많지도 않다. “나는 이런 종류의 책을 쓰려고 하는데 비교할 수 있는 책은 이런 책이 있다. 이 책과 비교했을 때 내가 쓴 책의 장점은 이런 것들이 있다. 그리고 나는 이 정도의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인스타 팔로워 수가 많거나 파워블로거면 강력하게 어필)” 혹시 강사이거나 독서모임에 나가고 있다면 어느 무대에서 강연을 하는지, 독서모임의 인원은 얼마나 되는지 어필하면서 어느 정도 책을 팔 수 있는 유통경로가 있다는 것을 꼭 어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선계약금을 주는 곳과 계약을 할 테니 빠른 연락을 부탁한다.”라고 글을 남기자. 여기서 글을 더 적으면 우리와 계약을 맺어준 출판사에 민폐를 끼칠 수 있으니 더 알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klop1209@naver.com로 메일을 보내주면 당신의 궁금증을 풀어주겠다. 대신 책이 나오면 꼭 한 권 보내길 바란다.

출판사를 공략하는 두 번째 방법은 막연하게 1,000군데 투고를 하지 말고 단 1군데에 투고를 했으면 한다. 첫 번째 방법과 완전 상반되는 공략법이다. 명확한 주제가 있다면 사실 난 두 번째 방법이 더 좋다고 생각을 한다. 1,000군데 출판사 정보를 구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서점에 가서 자신이 명확하게 쓰고자 하는 주제가 모여 있는 코너로 가자. 그곳에 가면 당신이 쓴 글 주제로 책을 내준 출판사를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출판사들이 냈던 책을 보면서 어떤 스타일을 선호하는지, 어떤 포인트로 계약을 했는지 등을 파악해보자. 이게 어려워 보이지만 책 표지랑 목차, 프롤로그, 에필로그만 읽어보면 흐름을 대충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표지 및 내부 디자인을 보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출판사 3~5곳 정도만 정하자. 출판사를 정했다면 출판사가 낸 책을 펼쳐 보면 맨 뒤에나 맨 앞에 언제 책을 펴냈고, 몇 쇄를 찍었는지 알려주는 페이지가 있다. 그 페이지 밑에 보면 대부분 출판사의 이메일 정보가 적혀있는데 그 이메일 정보를 통해 출판사에 투고를 하면 된다. 투고를 하기 전 마지막으로 그 출판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출판사 비전, 올해 출판 기획 방향 등을 참고해서 투고를 담당하는 직원에게 메일을 보낼 때 출판사의 방향에 맞는 글을 썼다는 기획서와 함께 당신의 글을 투고한다면 계약될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이제 서점으로 가자. 그리고 당당하게 자신의 책을 출판사에 보내길 바란다. 그리고 몇 개월 뒤 서점에 놓여있는 당신의 책을 보기 위해 다시 서점으로 갈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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