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11가지만 기억하면 당신도 작가가 될 수 있다
요즘은 1인 미디어 전성시대이다. 얼마 전까지 페이스북이 전 세계를 지배했지만 이제는 유튜브로 시장이 넘어왔다. 한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는 2019년 4월 한 달간 총 388억 분 동안 유튜브를 시청했다고 한다. 카카오톡은 225억 분 사용했으며, 네이버는 153억 분, 페이스북은 42억 분이었다. 유튜브 1인당 사용시간도 2018년 4월 882분에서 2019년 4월 1188분으로 35% 증가했는데, 하루로 따지면 약 40분을 유튜브를 시청했다. 2020년에는 하루 평균 유튜브를 59분을 보고 있다고 한다. 놀라운 사실은 10~40대가 유튜브를 가장 많이 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과는 다르게 50대 이상이 유튜브를 더 오랫동안 시청하고 있었다.
이 통계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은 한국 사람들 대부분 여가시간에는 스마트폰을 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거부하거나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며, 무턱대고 스마트폰과 유튜브, 페이스북 등이 나쁘다고 말할 문제도 아니다. 사실 SNS나 유튜브가 나쁜 이유는 하나도 없다. 그것을 사용하는 우리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좋은 수단이 될 수도 있고 나쁜 수단이 될 수 있을 뿐이다.
작가들 중에서도 유튜브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책을 홍보하는 작가들도 많아졌고, 작가는 아니지만 좋은 책을 소개해주는 유튜버들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유튜브를 잘 활용하면 자신만의 팬덤을 확보할 수 있게 돼서 책이 나오기 전 홍보도 할 수 있고 어느 정도 판매부수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어려운 출판시장을 고려한다면 출판사 입장에서도 괜찮은 조건이 될 것이다.
실제로 책을 쓸 생각은 없었지만 유튜브를 하면서 유명해지면서 책을 쓰게 된 사람이 셀 수 없이 많다. 현재 베스트셀러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흔한 남매의 <흔한 남매 1.2.3> 시리즈, 71세에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전직한 박막례 오로지 할머니의 행복을 외치는 PD 손녀 김유라의 에세이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약 400만 유튜버 보겸의 <유튜브 구독자 100만 만들기> 등 유튜버들의 책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당신도 유튜브 시청만 하지 말고 유튜브를 잘 활용해서 당신만의 성장 수단으로 잘 사용할 수 있길 바란다.
유튜브뿐만 아니라 작가가 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브런치’를 아는가?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이다. 카카오는 ‘글의 가치를 전하기 위해 오직 읽고 쓰는 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호흡이 긴 글, 가치 있는 글을 담기 위해 2016년 6월 블로그 서비스 ‘브런치’를 오픈했다. 브런치 필진으로 선정되면 자신의 글을 사람들에게 선보일 수 있다. 브런치 안에서 출판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하고 외부 출판사에서 브런치를 보고 출간 제안을 하는 경우도 있다. 브런치에는 ‘라이킷’ 버튼이 있는데, 소셜미디어에서는 ‘좋아요’ 숫자가 절대평가 기준이 되는데 콘텐츠가 숫자로 비교, 평가될 수 있기 때문에 작가에게 심리적 압박감을 줄 수 있다. 그래서 브런치는 숫자가 작가의 ‘레벨’로 평가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라이킷 숫자를 작가만 볼 수 있게 했다. 덕분에 브런치 작가로 데뷔해 실제 오프라인 책까지 출판해 실제 작가가 된 사람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90년생이 온다>를 쓴 임홍택 작가, <하마터면 열심히 살뻔했다>를 쓴 하완 작가가 있다.
아직 작가가 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네이버 블로그에라도 꾸준히 글을 올리자. 뭐가 되지 않더라도 자신을 위해 SNS에 글을 매일 꾸준히 올리다 보면 글쓰기 실력이 향상됨을 스스로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누가 평가하거나 비난할까 봐 무서워서 글을 못 올리겠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솔직히 당신이 인터넷상에 글을 올렸다고 해서 사람들이 무조건 당신의 글을 보는 건 아니다. 그런 분에 넘치는 착각은 하지 마라. 솔직히 당신의 글을 볼 확률은 0%에 가깝다. 내가 쓴 글 중에는 한 명도 보지 않은 글도 많이 있었다. 힘들겠지만 혹시라도 누군가 당신의 글을 볼 수 있으니 그 한 명의 독자를 위해서라도 조금 신경 써서 글을 올리자. 의식하지 않고 올릴 때보다 조금 더 괜찮은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한 명이라도 독자가 생기고 한 명이라도 댓글을 남겨준다면 그 댓글을 무시하지 말자. 진심으로 댓글을 남겨주자. 그리고 혹시 피드백을 해준다면 “네가 뭔데 내 글을 평가 해!”가 아니라 그에게 당신의 피드백을 참고해서 글을 쓰겠다고 댓글을 남기자. 그러면 그 사람은 지속적으로 당신의 글을 구독해줄 것이다. 그리고 당신의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된다면 가장 먼저 당신의 책을 사줄 것이다. 그렇게 천천히 팬덤을 확보하면서 성장한다면 크게 애쓰지 않고 자연스럽게 책 쓰는 에너지와 실력을 쌓으면서 작가가 될 수 있다.
일을 망치는 주법은 빨리 성과를 내려고 하는 조급함과 실력도 없으면서 노력하지 않고 성공하려고 하는 욕망이다. 작가가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조급함과 잘못된 욕망을 버리자. 더 이상 골방에서 혼자 글 쓰는 행동은 그만하고 대중과 소통하며 글을 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