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풍월( 堂狗風月 )

제3장 1년에 12권, 다작 비법

by 스피커 안작가

당구풍월 ( 堂狗風月 )이란 고사성어의 뜻을 풀이하면 아래와 같다.

'서당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많은 이가 이 말을 잘못 해석하고 있다. 이런 식이다.

진득하게 3년쯤 투자하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고 해석을 한다는 것이다.

한번 생각해 보자. 과연 아무런 노력 없이 시간만 3년을 투자해서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면 세상살이가 무슨 걱정이 있을까?

그래서 '당구풍월'이란 말을 바르게 해석할 필요가 있다.

서당이라면 학문을 익히기에는 매우 좋은 환경이다. 아무리 좋은 환경에 있더라도 최소한 3년은 노력을 해야 풍월 정도는 읊을 수가 있다는 것이다.

길거리 공연을 하는 기타리스트가 너무 멋져 보여서 ‘나도 한 번 기타를 배워볼까’라고 생각을 하고, 멋진 기타를 구입을 한다. 스스로 독학은 도무지 엄두가 나지 않아서 큰 맘먹고 학원을 등록한다. 그런데 생각만큼 재미있지가 않다. 며칠 학원을 다녔다고 해서 기타 연주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바쁘다는 핑계로 학원을 몇 번 빼먹는다. 그렇게 기타와는 멀어져 간다. 기타는 처음에는 방 한 구석에 있다가 나중에는 창고로 향하게 된다.

'당구풍월'이라는 말에서 보듯이 최소 3년이라는 시간 정도는 노력을 해야 풍월을 읊을 것인데 3개월의 노력도 하지 않는 것이다.

‘나도 멋진 기타리스트가 되어야지’라고 마음을 먹는 순간 일이 꼬여버린 것이다. 목표가 높기에 이내 좌절하는 것이다.

며칠 간의 노력을 확대하여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또 이런 말을 한다.

'난 재능이 없나 봐.'

과정이 즐거워야 꾸준할 수가 있다.

나 역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과정이 재미가 없었다면, 과연 열 권 이상의 출간 계약을 맺을 수 있었을까?

읽고 쓰는 것이 즐거워 꾸준하게 하니 작가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작가가 되기 위해 읽고 쓴 것이 아니다.

과정이 즐거우면 자연스럽게 행동한다. 꾸준한 행동은 습관이 된다. 이런 습관이 차곡차곡 쌓이면 좋은 결과물을 만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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